통일운동 선구자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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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 선구자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다양

  • 2018-05-30 12:00

김상근 목사 "문 목사의 방북사건, 민간의 통일운동 참여 길 열어"

오는 6월 1일은 우리 사회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선구자로 한국 현대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문익환 목사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이다. 6월 1일을 전후로 문 목사를 기리는
다양한 100주년 기념사업이 전개된다.

CBS TV 파워인터뷰에서는 문익환목사탄생100주년기념사업회 상임공동대표인 김상근 목사를 만나 문익환 목사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한국교회가 계승해야 할 정신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문익환목사탄생100주년기념사업회 상임공동대표인 김상근 목사(KBS 이사장, 좌측)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5월 30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김상근 목사(문익환목사100주년기념사업회 상임공동대표, KBS 이사장)


[나레이션]
문익환 목사는 1918년 나라를 빼앗긴 사람들이 모여 독립운동의 산실역할을 했던 만주 북간도에서 문재린 목사와 김신묵 여사 사이에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문 목사가 통일운동의 선각자로서 투철한 민족의식을 지녔던 데는 이런 시대적 배경과 부모의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근> 저도 이제 그 아버님 오래 뵀습니다만 아주 강직하신 분이고, 그리고 독립정신, 민족정신 이런 것이 기독교 신앙 위에 아주 강고했던 그런 분이셨고요.

◇박성석> 문 목사님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가로, 통일 운동의 선구자로, 또 목회자로, 신학자로 여러 방면에서 빛을 발하셨는데요. 문 목사님은 어떤 삶을 사신 분인가요?

◆김상근> 구약을 배울 때 또 히브리어를 배울 때 아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학생이 다 새로운 눈을 뜨게 되고, 그리고 특히 이 분이 이제 시인이시고, 문학을 하시고, 국어를 전문으로 하셨기 때문에 그 성경을 대하는 데에 새로운 각도의 그런 눈을 볼 수가 있었고요.

[나레이션]
그렇다면 평범한 목회자로, 신학자로 살던 문익환 목사가 통일 운동에 뛰어든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일까.

 

◆김상근> 박정희 이제 유신체제가 들어오면서 이제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시고, 특별히 자기의 명동에서부터의 친구 간도에서 그 때 오랜 친구인 장준하 선생님이 이제 횡사를 하신 거 아닙니까. 그 사건을 접하면서 그러면서 '장준하의 이루지 못한 뜻을 내가 이어받고 펼치겠다' 해서 통일 운동에 뛰어드신 거죠.

[나레이션]
특히 1989년 정부의 허가 없이 이뤄진 문 목사의 방북 사건은 통일 운동의 신기원을 이룬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방북 당시 문 목사의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였던 김상근 목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김상근>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제 입장에서는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우리 교단이 수용하고 교회들이 어떻게 동의할 수 있도록 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단은 대체로 문 목사님의 그 행위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러나 그래도 비판적인 입장이 없지 않았고요. 사회 전반적으로 보면 비판적인 입장이 훨씬 더 컸다고 봅니다.

[나레이션]
그렇다면 방북 사건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고 비판이 일 것을 감수하면서도 방북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상근> 국민이 통일의 주체로서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 참여의 원칙'이라고 할까요. 국민의 참여의 공간을 열었다고 할까요. 그 문 목사님의 방북으로 말미암아서 민간들이 금기가 돼 있는 민족평화통일 운동에 들어갈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분명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석> 올해가 탄생 100주년인데요.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김상근> 그 어른이 탄생하신 날이 6월 1일, 생신이 6월 1일이어서 그 6월 1일 앞뒤로 하고 통일 토론회를 한다든지, 또는 공동 심포지엄을 한다든지, 또는 10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린다든지, 그리고 특별히 이제 문 목사님이 사시던 당시의 집 그 집을 내놓으셨어요. 그건 지금 사단법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집을 '통일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박물관으로 개조를 해서 그래서 이제 그 날 6월 1일 열려고 합니다. 개관식을 하려고 하죠.

◇박성석> 오늘의 시점에서 문익환 목사의 통일 운동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김상근> '여기에 만약에 문 목사님이 계셨다면 뭐라 했을까. 그분이 기도하면서 무슨 일을 하고자 결단하고 또 실행에 옮기셨을까' 하는 걸 우리가 같이 생각해본다면 우리 한국교회가 오늘날 역사 속에 선교적인 큰 공헌을 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석>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상근> 네,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정선택 최내호, 편집 /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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