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학생들, "김삼환 이사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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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학생들, "김삼환 이사장 사퇴하라"

  • 2018-06-11 22:28

숭실 재학생 1,223명 서명 담은 이사장 퇴진 촉구 성명 발표
"김삼환 목사 숭실의 역사와 기독교 건학 이념에 맞지 않아"

6월 8일 숭실대학교 백마상 앞에서 열린 '김삼환 이사장 퇴진촉구 함께 외치기' 집회.

 

명성교회 불법 세습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김삼환 목사의 숭실대 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숭실대 학생들로 구성된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은 지난 8일 숭실대학교에서 재학생 1,223명의 서명을 받아 김삼환 목사의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사장 퇴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불법으로 목회를 세습한 김삼환 목사는 숭실의 역사와 기독교 건학 이념에 비추어볼 때 이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김삼환 이사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김삼환 이사장 퇴진 운동 중인 '숭실이사장퇴진행동'(사진=숭이행 제공)

 

국어국문학과 이예은(22)씨는 현장발언을 통해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데 학교가 침묵하면서 '숭실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학교의 주인은 돈 많고 권력의 편에 선 이사장이 아니라 바로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독교학과 우제원(24)씨는 "숭실대에는 김삼환이라는 거대한 불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학과 백영재(20)씨는 "지난달 10일 숭실대학교 비전 선포식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학생이 강제로 제압되는 장면을 그 자리에 참석한 숭실 동문들, 숭실 출신 목사, 이사들이 보고만 있었다"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백 씨는 또 "명성교회 세습은 단순히 목사직 세습이 아니라 그릇된 번영과 부의 세습"이라며 "자진 폐교로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한 숭실은 오늘에 와서도 그릇된 번영과 부를 거부하는 바른 정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고 외쳤다.

한편,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불거진 지난 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김삼환 이사장 퇴진운동을 펼쳐온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은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직을 내려놓을 때 까지 퇴진운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 고 밝혔다.
숭실대학교 재학생 1223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문(사진제공=숭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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