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개방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한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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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개방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한영교회'

  • 2018-07-05 19:08

체육관 개방해 지역주민들과 스포츠로 교제
지역 유치원 운영하고, 어려운 어르신들 위한 프로그램도

[앵커]

CBS는 매주 건강한 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회 체육관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그들과 함께 스포츠로 교제하는 한영교회를 찾아가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널따란 실내체육관에서 탁구 경기가 한창입니다. 한쪽에선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됩니다.

[현장음] 자세 좀 낮추고! 자세 낮추고! 자 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땀 흘리며 교제하는 이곳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영교회 체육관입니다.

5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지역사회를 섬겨온 한영교회는 99년도에 교회를 신축하면서 체육관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오고 있습니다.

탁구,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운동하며 교제할 수 있습니다.

한영교회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한영교회 교인들과 지역주민들.

 


[인터뷰]
신정우 목사 / 한영교회 담임목사
"일반인들이 교회 오는 게 쉽지 않거든요. 교회 건물을 그냥 지나가지, 들어올 일이 평생 없습니다. 그런데 체육관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깐 이분들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들어오려고 애를 쓰고, 우리는 다 환영하는 입장이니깐 자연히 또 친교가 일어나고…"

교인들은 단순히 교회 체육관을 사용하는 일반 체육동호회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됐고 지역주민들도 교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는 교회에 나오게된 이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방미란 / 한영교회 교인, 중국 하얼빈 출신
"탁구 치면서, 서로 교통하면서 교회에 들어가게 됐어요. 권사님, 집사님, 한영교회에서 정말 따뜻하게 사랑해주었어요. 목사님이 설교하는 말씀이 너무너무 듣고 싶고 또 와닿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준 집사 / 한영교회 탁구선교회 회장
"친구가 교회의 탁구장을 소개해서 탁구를 치게 됐습니다. 탁구를 치다 보니깐 어렸을 때 생각이 막 나는거예요. 중고등학교 때 탁구를 교회에서 쳤던 생각인 나면서, 기왕이면 이 교회를 탁구만 칠게 아니라 다니는 게 좋겠다, 하나님이 나를 여기로 인도하셨구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라는 표어를 가진 한영교회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첫 걸음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체육선교뿐만 아니라 지역 유치원을 운영하고, 또 매달 첫째 주와 셋째 주 화요일엔 형편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드리고 대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우 목사 / 한영교회 담임목사
"교회가 나홀로 천국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도 이 세상의 문화 속에, 우리가 영향력을 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교회가 문턱을 낮추고 비교인들이 올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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