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반성폭력센터 설립 지원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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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 설립 지원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 2018-07-18 22:22

"성폭력 피해자는 물론 목회자의 회복도 도울 예정입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언론에 오르내리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오는 23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성폭력 사건 상담접수에서부터 법률지원은 물론, 예방작업까지 감당할 예정이다.

센터 설립을 지원한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를 만나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사역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7월 18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종교부장
■ 대담 : 송태근 목사 (삼일교회)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임 목회자의 여성도 성추행 사건을 겪은 삼일교회.

교회는 교회 성폭력 문제가 단지 삼일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송태근> (교회 성폭력 사건이) 이런 숨어있고 은폐된 경우들이 많을텐데 이런 것들이 거둬내 지지 않고 솎아지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점점 더 어둠의 구덩이로 몰락해갈 것이다라는 걱정도 있고, 염려도 커서 이런 센터 설립을 고민하게 됐던 것이죠.

◇조혜진> 아픔이 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해서 한국교회 건강성을 추구하기 위한 계기가 됐다라고 볼수 있겠네요. 그런데 센터가 설립되기 까지 목사님 힘든 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임 목회자와 소송전도 펼치셨던 걸로 아는데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어요?

◆송태근> 개인적으로 힘든 것은 동료들이 “왜 같은 목회자를 목회자가 집요하게 건강하지도 않은 문제를 헤집냐?”는 공격이 개인적으로 힘들었죠. 공격이 많았죠. 그런데 저는 두 가지 차원 밖에는 생각이 없었어요. 일단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지만 위로라도 하는 차원에서 이것은 반드시 징계가 이뤄져야 되고 이 권징과 징계가 한국교회 전체의 거룩성 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어렵긴 하겠지만, 피해자도 회복돼야하겠지만 목회자 입장에서 목회자도 회복이 되어야겠다. 외국에는 그런 사례가 좀 있습니다. 사람이니깐 실수할 수 있겠죠.

송태근 목사는 교회 성폭력 문제 해결 방법으로 예방작업과 함께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매뉴얼을 강조했습니다.

◆송태근> 모든 사건이 다 그렇지만 진짜 작업은 예방 작업입니다. 신학교에서부터 과정에 넣어서 차근차근 가르쳐가면서 나아가서는 교단 내에서도 이런 매뉴얼이 생겨서 이런 일들이 개별 교회에 벌어질 때 어떤 절차를 밟아야 될 것인가..우리교회도 그런 아픔이 벌어졌을 때 가장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매뉴얼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매뉴얼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이단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하나가 뭐냐면 주변의 이단 교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 보도들이 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많습니다. 상담센터를 열기도 전에 수십 건의 사건이 들어와 있는데 그 사례분석을 해보니깐 그런 사례(이단 교회)가 많은 것이예요. 거기서 겪은 성폭력 성추행 등등..그런데 자기들(성폭력 피해자들)이 '의례히 그럴 수 있다'는 우민화 되어있는 거죠. 종교라는 것이 그래서 무서운 거죠.

센터 설립을 지원한 삼일교회측은 기독교반성폭력센터를 하루빨리 독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객관성을 위해 교회는 물론 교단과도 연결돼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송태근> 이 일 자체가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이, 결국에는 목적지가 독립시키는 것이죠. 어떤 개별 교회로부터도 재정적인 독립이 되어서 그 사건을 해결하고 법적인 조치를 해야 할 때는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하려면 이것은 개별 교회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개미군단들이 이 일을 도와서 한국교회를 조금 정화하는데 이런 일들을 예방하고 방지하는데 함께 해야 될 일이지 개별 교회 일은 아니라고 보고 개별 교회 일이면 건강하게 갈 수도 없습니다.

◇조혜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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