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개종금지법 8월 17일 시행 '외국인 선교사들 선교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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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개종금지법 8월 17일 시행 '외국인 선교사들 선교 금지'

  • 2018-07-25 14:00

해외선교사들 어려움 가중 예상 .. 간접선교나 국내 이주민 사역이 선교적 효과 클 듯

기독교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네팔에서 다음달 17일부터 제3자가 개종 권유를 못하게 하는 새로운 종교법 시행령이 실시될 예정이다. 사실상 선교사들에 의한 선교행위를 금지시키는 법이나 마찬가지여서 해외선교사들에게 큰 난관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CBS TV 파워인터뷰에서는 네팔에서 15년간 선교사로 활동하고 지금은 국내에서 네팔인들을 대상으로 이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예승네팔선교센터 박성규 목사를 만나봤다.

예승네팔선교센터 대표 박성규 선교사(사진 왼쪽)가 CBS TV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7월 25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박성규 목사(예승네팔선교센터)


◇박성석> 안녕하십니까?

◆박성규>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목사님께서는 예승네팔선교센터에서 사역하시는데요. 이 기관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설립됐는지요?

◆박성규> 네, 저희 예승선교센터는 2014년도에 처음 안산에서 시작됐고요. 목적은 국내에 들어온 네팔 이주민들을 양육하고 훈련해서 다시 네팔로 역파송해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걸 목표로 세웠습니다.

◇박성석> 목사님께서는 네팔에서 해외 선교사로도 오랫동안 활동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그 활동을 좀 하셨나요?

◆박성규> 네, 97년에 제가 네팔에 들어가서 2011년도에 나왔으니까 안식년 포함해서 만 15년 동안 네팔 사역을 했습니다.

◇박성석> 네팔에서는 어떤 사역을 주로 하셨어요?

◆박성규> 이제 첫 기간에는 교육 사업을 했어요. 에버그린초등학교(Evergreen Elementary School)를 열어서 조이하우스 그 아이들을 위한 교육훈련을 시작을 했고, 두 번째 기간에는 NGO를 열어서 주로 사회사업, 이제 학교, 병원, 고아원 이런 사역을 돕고 있었고, 마지막은 이제 목회자 훈련, 그리고 대학생을 양육하는 호스트의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성석> ‘네팔에서 이제 8월부터는 새로운 종교관련법이 시행이 된다’ 그럴 경우에 ‘이제 해외선교사들한테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 된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박성규> 제가 알기로는 네팔은 헌법이 종교의 자유가 보장이 돼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힌두교가 국교였던 나라였고, 지금도 80%가 힌두교기 때문에 힌두구교 세력들이 다시금 세력을 굳히기 위해서 종교를 개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이제 시행령으로 만들어서 오는 8월 17일부터 시행을 한다고 이렇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박성석> 일명 ‘반개종법’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박성규> 네, 그렇죠.

◇박성석> 이 ‘반개종법’이 시행되면 선교사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따르게 되나요?

◆박성규> 이제 이 시행법이 적용이 된다고 하면, 직접 선교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에는 마음껏 거리전도라든가 퍼포먼스도 가능했는데, 그것이 일단 허용이 안 되고, 만약 어겼을 경우에는 법의 제재를 받게 되는 거죠. 외국인이 포교활동이나 전도활동을 하다가 발견이 되면 바로 추방을 당할 수 있는 그런 법이 지금 시행 중이고, 국내 목회자가 그런 경우를 했을 경우에도 투옥 내지는 벌금을 물어야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고 이렇게 들었습니다.

◇박성석> 아 그렇군요. 조금 전 말씀에서 앞으로 네팔 선교는 직접 선교는 어려워진다고 하셨는데, 그럼 간접선교가 대안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예승네팔선교센터 대표 박성규 목사

 

◆박성규> 글쎄요. 제가 생각할 때는 간접선교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회사업이나 이런 것들이 기독교NGO를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뒷배경 조사를 하게 되면 결국 알게 되고, 그걸 빌미로 비자를 제한한다거나 안 줄 수도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성석>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네팔 선교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어떤 대책을 좀 마련해야 될 텐데요. 어떤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박성규> 글쎄, 제 생각에는 대책이라기보다는 관심과 기도가 우선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네팔에 아직도 힌두교가 많이 있고, 아직도 이제 복음을 모르는 지역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중보기도가 이제 필요합니다.

현재 직접 드러나는 사역보다는 만약 선교사님도 들어가서 사역한다면 그들 속에 들어가서 이제 친구가 되어주고 드러나지 않게 성육신적인 섬김으로 그들을 섬기면서 서서히 관계전도로 스며드는 전도 이걸로 복음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성석> 그렇다면 효과적인 네팔 선교를 위해서 그 대안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 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도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박성규> 네, 맞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앞으로 점점 선교사에게 어려워진다면 지금 국내에 약 4만 여명의 네팔 이주민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제 교회가 다가가서 사랑으로 접촉하고, 복음으로 그들을 섬긴다면 그들을 통해서 역선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정말 좋은 선교의 대안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성석>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성규>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최현 최내호, 편집 /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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