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신앙', 숭실대 기독교학과 아웃리치 현장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실천하는 신앙', 숭실대 기독교학과 아웃리치 현장

  • 2018-07-27 03:23

기독교 신앙과 정신, 학문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도
강원도 인제 가아교회와 3년째 동역
"일회성 봉사활동 아닌, 지속적인 활동과 교류가 농촌교회에 큰 힘이 돼"

[앵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더위 속에서도 한 기독대학교 학생들이 농촌교회를 꾸준히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데요. 폭염보다 더 뜨거운 농촌선교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가아마을.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산골 마을에 젊은 청년들의 힘찬 찬양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주는 나의 힘이요~ 주는 나의 힘이요~

여름방학을 맞아 농촌으로 선교봉사활동을 온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학생들입니다.

지난 23일부터 4박 5일동안 강원도 인제 가아교회에서 진행된 숭실대 기독교학과 아웃리치.

 


이들은 기독교 신앙과 정신을 학문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에서도 녹여내기 위해 해마다 농촌교회를 찾아가 지역사회와 교회를 섬겨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민욱 / 숭실대 기독교학과 학생회장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사랑, 또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으로 풀어낼 공간과 사역을 일상 속에서 맞닥트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이라는 시간을 이용해 농촌으로 왔고, 저희들의 시간과 마음과 몸을 헌신해 다같이 이런 기독교적 가치들을 실현해보고 구현해보자는 취지에서 매년 아웃리치를 기획해서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는 강원도 인제의 가아교회를 매년 방문해오고 있습니다.

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지역주민들과 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주민들의 요구에 더 정확히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숭실대 학생들은 전교생이 7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분교의 일일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든든한 일꾼이 되기도 하며 지역주민들과 교제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을 돌보는 그룹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농촌 봉사활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웃리치 팀은 초등학교 일일교사, 농촌봉사, 장애인 사역, 노방전도, 마을잔치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인터뷰]
고동규 / 지역 주민
"올해 1년만 아니고 해마다 와요. 해마다 와서 며칠씩 도와주고 하니깐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작년에 왔던 학생들이 또 오고 올해 왔던 학생들이 내년에 또 오고 '오 얼굴 많이 보던 학생이네' 하고요. 고맙죠. 농민들의 어려운 고통을 알고 가니까 교육도 될 것 같고 고맙습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농촌지역에서만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은 이곳이 실천하는 신앙을 배울 수 있는 참 교육의 현장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오하람 / 숭실대 기독교학과
"배울 때는 그냥 머리로만 아는데 직접 해보니깐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그런데 그만큼 더 느끼는 것도 많고 사랑을 많이 느낀 것 같아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정말 사랑하는 방법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인터뷰]
정원욱/ 숭실대 기독교학과
"저는 장애인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오늘도 장애인 사역 하시는 것을 보고, 제가 직접 해보면서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학문으로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되게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20여년 동안 이 지역을 섬겨온 가아교회 유원목 목사 부부는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과 교류가 농촌교회에 큰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 위치한 가아교회.

 


[인터뷰]
유원목 목사 / 가아교회 담임목사
"보통 이렇게 (선교봉사활동을) 오면 단회적으로 오기 때문에 하나의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 선교였는데 우리 숭실대 학생들은 3년간 오면서 정말 무엇인가, 본인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이곳에 와서 쏟아 붓는 느낌이고, 진실함이 있었어요. 어떤 사역이든지 일회성으로 하는 것보다 계속해서 한 지역에서 사역을 해 나갈 때 '함께 하나님나라를 이뤄나갈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배운 기독교정신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이곳 가아마을을 찾은 기독교학과 학생들. 지역주민들과 하나 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눴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