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남북교류 창구 단일화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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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남북교류 창구 단일화 추진중

  • 2018-07-31 17:13

[앵커]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기독교계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대북 협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독교계 대북 창구를
단일화하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가칭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구성을 제안하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10년에 발표된 5.24 조치로 중단됐던 대북 협력 사업이 다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새롭게 전개하는 대북 사업은 창구를 단일화해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각 교단과 단체가 한정된 재원으로 각각 사업을 전개하는 것보다는 한국 교회 전체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체계적으로 대북 협력 사업을 전개하자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최근 실행위원회에서 가칭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추진을 결의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섭니다.

교회협의회는 한반도 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나눔과 봉사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교단과 단체를 아우르는 기구를 결성해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판문점공동선언을 남북교회 교류를 통해서 이행하는데,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이 일을 할 수 있는 교단과 기독교 대북 단체들을 하나로 모아서 컨소시엄을 형성을 하고 부족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교류해 온 저희 NCC(교회협)가 겸손하게 간사단체로 섬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협의회가 제안한 ‘대북교류 협력단’은 8월 말쯤 발기인대회를 통해 공식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협의회는 현재 보수적 성향의 비회원 교단을 포함한 여러 단체들과 실무협의를 진행중입니다.

기독교계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힘을 모으는 일은 분열된 한국 교회의 연합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현재로서는 NCC 회원교단에 소속된 기관과 기구들이 일단 1차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복음주의권의 대표적인 교단들과 대화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분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교회협의회는 대북제재가 풀릴 것에 대비해 북한 빵공장 지원을 위한 모금에 돌입했습니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남측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던 빵공장이 지난 10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다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모금에 나선 것입니다.

아직 민간차원의 대북 협력 사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기독교계는 언제든 문이 열릴 것으로 보고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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