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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교회로 오세요"

[앵커]
올해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대로 된 냉방기구 없이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이나 에너지 취약계층에겐 더욱 힘든 시간일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 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 무더위 쉼터로 제공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초동교회. 돈의동 쪽방촌과 맞닿아 있는 이 교회엔 특별한 사랑방이 있습니다.

교회 선교관 1층에 위치한 '돈의동 사랑방'은 지역 쪽방촌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피서공간입니다.

서울 초동교회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 '돈의동 사랑방'.

교회는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쪽방에서 제대로 된 냉방기구 없이 여름을 나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사랑방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기 집사 / 서울 초동교회, 지역주민
"우리 몸은 36도인데 지금 바깥 날씨는 39도란 말이에요. 이 차이가 벌써 3도 차이인데, 이 차이가 아주 엄청나요. (사랑방이 없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다 어디로 가겠어요? 전부다 전철타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엔 사랑방에서 다함께 예배하는 시간을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도 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흥교회는 이번 여름, 강동구에서 선정한 공식 무더위 쉼터 중 한 곳입니다.

교회건물 1층에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시원한 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 성도/ 서울 중흥교회, 지역주민
"더워서 집에 있으면 전기세도 많이 나오고, 집에 솔직히 말해서 에어컨 없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이 지역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동네 주민들, 연세 드신 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무더위 쉼터를 찾아온 지역 주민들이 교회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교회의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엄신형 목사/ 서울 중흥교회 담임목사
"'교회' 이름하면 그 사람들이 교회라는 것을 생각하고 들어오잖아요. '교회'하면 예수와 연결돼요. 여기 왔다 간 사람들은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는 거예요."

교회가 제공하는 무더위 쉼터가 폭염에 지친 지역 에너지 취약계층들의 여름나기를 돕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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