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윤경 작가 개인전 '싯딤나무처럼(Like Shitt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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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윤경 작가 개인전 '싯딤나무처럼(Like Shittim)'

  • 2018-08-10 17:57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시원한 실내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 문화현장에서는 성경 속 싯딤나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구약성서에서 법궤와 성막 건축 재료로 사용되는 싯딤나무는 조각목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라비아 사막에서 자생하며 생명수를 찾아 땅 속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입니다.

이 싯딤나무의 모습과 쓰임에 주목해 싯딤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 온 작가가 있습니다. 서양화가 윤경 작가는 지난 5년 동안 싯딤나무를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서양화가 윤경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갤러리포월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인터뷰] 윤경 작가
"(우리도) 정말 하찮은 것 같은 생명들이지만 그게 하찮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들렸을 때에는 (싯딤나무처럼) 정말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 법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번에 열린 윤경 작가 개인전의 대표작 '프레이즈 더 로드' 시리즈는 창세기의 창조를 표현한 작품과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인간의 모습을 나무 조각들로 표현했습니다.

또 작품의 하단에는 실제 나무의 씨앗을 붙여 말씀의 씨앗이 땅 위에 흩뿌려진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윤경 작가는 이처럼 씨앗과 나뭇가지, 나무토막과 톳밥 등 실제 나무에서 나오는 모든 부산물들을 작품 제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체된 나무를 이어붙이고 다듬어 새로운 작품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죽어가는 인간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겁니다.

[인터뷰] 윤경 작가
"저는 이제 하나님은 아니지만 창작자로서 작업할 때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같이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죽어가는 생명들, 상처 입은 생명들을 다시 되살리고 싶고, 다시 생명의 나무로 부활시키고 싶은 의미 그런 걸 담고 있습니다."

윤경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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