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호 목사, 필리핀 셋업범죄로 4년 5개월 억울한 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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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호 목사, 필리핀 셋업범죄로 4년 5개월 억울한 옥살이"

  • 2018-08-14 14:26

이 목사, 심근경색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백영모 선교사, 잘 견디고 속히 석방되길"

(사진 설명1) 4년 4개월간 필리핀 앙헬레스 교도소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연호 목사(원주 선한목자교회)가 수감생활을 하던 모습. 4년 5개월간 필리핀 앙헬레스 교도소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연호 목사(원주 선한목자교회)가 수감생활을 하던 모습.

 

최근 백영모 선교사의 경우처럼 필리핀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셋업 범죄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이들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선교여행 차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셋업으로 4년 5개월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무죄로 풀려난 목 지난해 11월 말 귀국해 최근에 원주에 선한목자교회를 개척한 이연호 목사의 경우도 그 예다.

지금 평범한 개척교회 목회자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이 목사는 1년 여 전 만 해도 필리핀 앙헬레스 교도소에서 지옥 같은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목사는 필리핀 단기선교여행 차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신학교에서 3개월간 체류했던 중 2013년 4월 15일에 느닷없이 필리핀 연방수사국, NBI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수사당국의 체포 대상자였던 신학교 대표인 A선교사가 피신하자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된 것.

A선교사가 데리고 함께 생활하던 40여 명의 신학생들 가운데 앙심을 품은 일부 학생들이 오 선교사를 셋업하려 했으나 피신해 버리자,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이 목사가 체포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간 이 목사는 미성년자 노동착취와 임금미지급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4년 5개월 동안 억울한 수감생활을 했다.

이 목사는 필리핀 교도소 수감생활에서 큰 고통을 겪어 당시 상황을 기억조차하기 싫을 정도다.

교도소에서의 식사 등 모든 생활을 수감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목사에겐 너무 고통스러웠다.

이연호 목사(우측)가 목회하는 원주 선한목자교회 앞에서 기자와 함께한 모습.

 

특히 8평 되는 작은 감방에서 수용 정원 30명보다 4배가 많은 120여명이 함께 수용된 열악한 환경을 견디는 게 매우 힘들었다고 말한다.

이런 수감생활로 이 목사는 피부병을 비롯해 종기, 급성빈혈 등 여러 질병으로 고통을 받은 것은 물론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인 적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 A씨가 잡혀서 지난해 8월 14일 앙헬레스 법원의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지난해 11월 말에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비록 누명을 벗고 고국에 돌아오긴 했지만 오랜 수감생활에서 얻은 질병으로 이 목사는 지금도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목사는 최근 셋업으로 필리핀서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백영모 선교사 소식을 전해 듣고는 악몽이 떠오르는 듯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워했다.

한 달 반 전 선한목자교회를 개척한 이 목사는 4년 5개월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만든 필리핀을 위해 ‘하나선교회’를 만들었다.

석방을 도와준 한인선교사들을 지원하고 필리핀이 복음으로 올바르게 새워질 수 있기를 소망하기 위해서다.

[영상취재 / 정용현,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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