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살까지 살아 해결하겠다" 위안부 피해자 세계연대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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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살까지 살아 해결하겠다" 위안부 피해자 세계연대집회

  • 2018-08-15 22:37

1348차 수요시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아 세계연대집회로 열려
세계 분쟁지역 성폭력 피해자들도 참석해 "연대하겠다"

[앵커]
우리정부는 올해부터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첫 국가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피해사실이 드러난 지 27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본정부로부터 공식사과를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광복절인 오늘,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 연대집회'가 열렸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사죄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제 73주년 광복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더 크게 울려 퍼집니다.

제 1348차 정기 수요시위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 연대집회'로 열렸습니다.

 


집회현장을 찾은 3천여 명의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해방 후 73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의 아픔과 눈물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요구했습니다.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아흔이 넘은 고령의 피해자들은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현장음]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어야 되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열심히 200년 살겠습니다. 200년까지 살아서 (위안부 문제) 해결해서 저 하늘의 할머니들한테 가서 '내가 여러분들과 같이 해결하고 왔다' 하도록 해 주시겠습니까?"

특별히 이날은 이라크와 코소보 등 세계 분쟁지역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도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마음을 나눴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수천 명이 넘는 여성들이 전쟁 중에 고통당하고 있다"며 세계평화와 여성인권을 위해 피해 할머니들과 연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음] 살와 할라프 라쇼 / 이라크 전시 성폭력 피해자, 인권 운동가
"할머니들께 계속 투쟁을 이어나가고 계시는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곳 한국에서 와서 할머니들에 대해 배우고, 제가 혼자 있지 않다는 것과 여러분 모두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 또한 혼자가 아니고 할머니도 혼자가 아닙니다."

한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이 처음 공개된 지난 1991년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세계위안부 기림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지만 남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7명에 불과합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더 늦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끝까지 함게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27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고백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세우는 전국민적 평화의 외침이 되어 이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힘차게 울려퍼졌습니다. CBS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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