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논란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구금 100일.."잊혀질까봐 두려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셋업'논란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구금 100일.."잊혀질까봐 두려워"

[앵커]

셋업 논란이 일었던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구금된 지 100일을 맞았습니다.

한 때 국내에서 백영모 선교사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운동이 일기도 했는데요.

CBS취재진이 필리핀 현지로 가서 백영모 선교사의 근황을 취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영모 선교사가 구금된 필리핀 리잘주립교도소 전경.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했다는 혐의로 안티폴로시티 교도소에 구금됐던 백영모 선교사는 지난 달 24일 안티폴로교도소에서 리잘주립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열악한 교도소 환경 탓에 생긴 피부병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백선교사는 결핵 확진 판정까지 받아 몸무게가 10KG 가까이 줄어드는 등 건강이 악화됐으나 교도소 이감 후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CBS취재진은 5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교도소에 구금된 백 선교사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총회 관계자들과 눈물의 포옹을 나눈 백영모 선교사는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백 선교사는 "칼로 도려내고 싶을 만큼의 피부병과 폐결핵 감염으로 힘들었지만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또, "90여일 만에 처음으로 다리를 뻗고 잔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백영모 선교사는 구금 100일의 시간을 통해 억울함과 분노의 마음이 차츰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 선교사는 고난의 시간동안 교도소 안의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알게됐다면서도 자신의 처지가 잊혀질까봐 두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형로 목사 / 기성총회 해외선교위원장(백영모 선교사석방대책위원장)
“그리고 백 선교사님은 마음도 많이 안정돼 있고 목사로서, 선교사로서 옥중에서도 기도하면서 옥중에 있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기도해주고 말씀도 가르치고 복음도 전하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지금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백 선교사가 구금된 이후 옥바라지에 전념하고 있는 아내 배순영 선교사는 지난 100일 동안 일명 가짜뉴스로 또 다른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배순영 선교사는 "백 선교사가 구금된 기간에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느니 선교지 재산을 노리고 저지른 범죄라는 식의 가짜뉴스가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인터뷰] 배순영 선교사 / 백영모 선교사 아내
“그런 가짜뉴스를 들을 때마다 저는 느끼는 게 사람들은 이런 것에 현혹이 되나 사람들은 이 말을 믿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셋업 범죄 논란으로 백영모 선교사가 구금된 이후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필리핀 사법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정한 재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건아 영사 /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어쨌든 주체는 필리핀 정부이기 때문에 그런 요청을 얼마나 빈번히 자주 강력하게 하느냐 강도와 빈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점은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고 국민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다는 부분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백영모 선교사는 당초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한 구속적부심 재판을 진행해오다 보석 청구로 소를 전환했습니다.

백 선교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제대로 된 진실을 가려보자는 취집니다.

백영모 선교사의 보석 청구 심리는 7일과 12일 열립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필리핀 마닐라
“백영모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총회와 대사관 현지선교사들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보기도의 힘을 느끼고 있다는 백영모 선교사는 옥중에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닐라에서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많이 본 뉴스

제보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