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외국인 유학생..명절에 더 외로운 이웃 돌봐요"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탈북민, 외국인 유학생..명절에 더 외로운 이웃 돌봐요"

  • 2018-09-20 16:12

한기연, 추석맞아 탈북민과 함께 하는 특별한 서울 나들이
백석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통문화체험행사

[앵커]
어느덧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명절이지만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민이나 외국인 유학생들에겐 상대적으로 외로움이 커지는 때이기도 하죠. 기독교계가 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열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모인 40명의 탈북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수문장 교대식이 신기한 듯 유심히 지켜보고, 경복궁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도 남겨봅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한국기독교연합이 탈북민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서울 나들이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열린 한기연 '2018 한가위 탈북민초청 서울시티투어'.

 


탈북민을 위한 상담센터 운영 등 꾸준히 탈북민 사역을 해온 한국기독교연합은 5년 전부터 매년 추석을 앞두고 탈북민 위로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인터뷰]
이동석 목사 /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한가위가 가까운데 고향을 떠나서 이곳에 오신 분들, (북에 있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그분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저희가 이 행사를 만들었고요. 한마음이 되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오늘 이 행사를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한국교회의 따뜻한 관심 덕에 달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서학철 / 함경남도 단천 출신
"한가위를 맞을 때마다 두고 온 고향과 두고 온 형제, 친척, 자매들을 정말 마음속에 그리는 한가위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1년에 가장 소중한 추억을 불러오는 그런 명절인데, 이런 명절을 앞두고 우리를 초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쟁기념관과 남산서울타워, 한옥마을 등 서울 곳곳을 탐방한 탈북민들은 "북을 떠나 서울에 왔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지금껏 서울시내 구경 한번 제대로 못 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또 나들이 동안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한정옥(가명) / 평양 출신
"하루속히 빨리 통일을 이루어서 오늘 같은 이 자리가, 함께 모여서 함께 웃으며 즐기며 노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한편, 기독교 대학인 백석대학교는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전통문화체험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중국, 베트남, 우간다 등 9개 나라 유학생 1백여 명이 한복입기와 가야금 체험, 민속놀이 체험 시간을 갖는 등 한국교회가 명절이면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이웃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