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문제 남은 과정은?

다음 달 15일 재판국 첫 모임.. 재심 절차 속도낼 듯
다음 달 30일엔 서울동남노회 정기회.. 노회 정상화 쉽지 않을 듯


[앵커]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이번 주로 모두 폐막했습니다. 이번 총회기간에는 몇몇 굵직한 이슈들이 교단을 넘어 크게 관심을 모았습니다.

먼저 일반 언론까지 교단총회에 주목하게 했던 명성교회 세습사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총회에서 일단락된 듯한 목회세습 문제, 해결될 때까지 남은 과정이 험난해보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노치준 목사 /전남노회]
"28조 6항을 무력화시켜버리게 되면 교회의 자유보다도 더 소중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인이 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고 하는 더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김의식 목사 / 예장통합총회 서기]
“총 투표수 1360표 중 반대 849표 찬성 511표”

[림형석 총회장 / 예장통합총회]
"(헌법위원회 해석은) 부결되어 삭제되겠습니다. “

명성교회 세습을 뒷받침한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시작으로 규칙부 해석, 재판국 판결이 이번 예장통합 정기총회에서 철퇴를 맞았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은퇴하는 목사든, 이미 은퇴한 목사든 모두 목회세습을 할 수 없다는 헌법정신을 이번 정기총회에서 재확인하면서, 명성교회의 목회세습이 불법임을 천명했습니다.

목회세습 논란이 교단의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정리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우선, 명성교회 세습결의 유효 판결에 대해 총회가 분명하게 잘못됐음을 인정했지만 재판의 문제는 재판으로만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총회재판국이 재심신청을 받아들여 판결로써 해결해야 합니다.

이번 103회기 재판국은 다음 달 15일 첫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습에 대한 총대들의 공분으로 재판국원 전원이 교체된 만큼, 재심 절차는 이전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심과 함께 주목해봐야 하는 부분은 명성교회가 속해 있는 서울동남노회입니다.

1년 전 명성교회 세습 청빙문제로 파행된 서울동남노회가 이번에는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을 반려했던 김수원 당시 부노회장이 노회장에 취임하는 것으로 노회 정상화는 시작됩니다.

그러나 노회는 총회와 상황이 다릅니다. 명성교회 세습을 지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명성교회는 총회와 사실상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13일 목회세습을 비판하는 이들을 마귀에 비유하는 등, 세습 비판에 맞서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지난 16일 주일에는 이번 총회결의를 전면 부정하면서 총회결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교인들에게 밝혔습니다.

[이종순 수석장로 / 지난 16일 명성교회 저녁예배, 출처 유투브]
"재판국의 청빙결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은 아직도 살아있고 유효하며, 당회는 이(총회결의)와 관련하여서 여러 가지 불법성에 대해서 법리적 부분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처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노회 내 관계자들도 총회결의 불복하고 명성교회의 뜻에 합류하는 모양샙니다.

이러다 보니 노회정상화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단총회에서 분명하게 선을 그은 목회세습 문제가 다시 노회로 넘어온 가운데, 서울동남노회는 다음 달 30일 정기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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