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감리교회 임용택 목사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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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감리교회 임용택 목사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 있나요"

  • 2018-09-21 16:29


[앵커]
매년 9월 10일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오늘 교회순례에서는 지역사회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는 안양감리교회를 소개합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해마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인 9월 10일을 전후해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걷기축제가 열립니다.

지난 9일 오후 평촌중앙공원 일대에서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가 펼쳐졌습니다.

복지단체, NGO를 비롯해 초중고등학생들까지 지역사회 다양한 계층이 참가하는 이 걷기대회는 안양에서 80년 자리를 지킨 안양감리교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1년 생명을 살리는 것을 교회의 가장 큰 사명으로 여기는 임용택 담임목사의 선택이었습니다.

[임용택 목사 / 안양감리교회]
"자살한 분들의 가정의 아픔을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살하는 분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자살이라고 하는 것이 단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분의 이야기만이 아니구나, 가족의 아픔이고, 또 대를 잇는 아픔이고.."

처음 시작할 때는 교인들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행사였지만, 교회가 아닌 생명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점차 지역사회의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청소년들입니다.

4년 전 안양감리교회는 초중고 지역청소년 4천5백명에게 자살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임용택 목사 / 안양감리교회]
"만약에 어려울 때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때 자살하겠다는 결과가 한 43% , 아이들의 생각 속에 자살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교회는 걷기대회 이후 후속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입니다.

지난해에는 걷기대회 후원금으로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생명존중 가치 교육을 했습니다.

지역사회 인사들과는 예방활동을 위한 자치조례 제정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강사 양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또 주보에는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기관 연락처를 매주 게재하고 있습니다.

'담장을 넘는 교회'를 올 한해 주제로 삼은 안양감리교회는 꾸준히 해온 NGO 사역과 나눔사역을 통해 교회 담장을 넘어 세상을 향한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임용택 목사 / 안양감리교회]
"복음의 본질에 깊이 잠긴 사람은 궁극적으로 담장을 넘어 영향력을 주어야 되고, 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진정한 교회 모습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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