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섬기는 자세로 대북지원 준비해야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CBS 논평]섬기는 자세로 대북지원 준비해야

  • 2018-09-22 20:52

남북 정상의 3차 정상회담 이후 기독교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분위기 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희회는 남북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합의한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회도 남북간 군사적 긴장해소와 비핵화,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등의 합의를 통해 민족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남북정상의 평양선언문에는 지난 회담때보다 더 폭넓은 교류협력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산림분야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보건의료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분야는 UN과 미국의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러 남북협력사업 가운데 이른 시일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힙니다.

한국교회는 이런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도 접경지역의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방역사업은 북한 뿐만아니라 남측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여러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북한지역 산들의 조림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했으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습니다.

유엔과 미국의 제재때문에 남북한의 교류사업에 여전히 제약이 있지만 몇몇 사업들은 재개될 가능성이있습니다.

인도적 교류사업은 정부차원보다는 민간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질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상호 호혜원칙에 따라 서로 주고 받아야 하지만
남북이 경제력 차이를 감안하면 일방적인 지원이 이뤄질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도움을 주는 측의 자세는 아주 중요합니다.

교계의 대북 인도적지원은 남과 북이 정서적으로 가까워 질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 도와준다는 식의 자세는 반감만 불러 일으킬수 있습니다.

북한측 인사들은 그동안의 남북교류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자신들의 자존심을 상하게하는 언행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 도울때 섬긴다는 말을 씁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역시 섬기는 자세로 한다면 남북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