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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장애 관련 용어 미등재 많아.."또 다른 차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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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장애 관련 용어 미등재 많아.."또 다른 차별 우려"

[앵커]

‘복지관’, ‘특수교사’, ‘시각장애’ 등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장애 관련 어휘 상당수가 국어사전에 등재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장애인 관련 용어 누락이 또 다른 차별이 되지 않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한글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한형기자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집니다.

‘복지관’, ‘특수교사’, ‘시각장애’, ‘청각장애’라는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결과는 ‘0’ 건으로 해당 단어에 대한 검색 결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특수교사’의 경우 “자기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사람을 교사하여 범죄 행위를 하게 하는 일”이라는 법률 용어에 대한 설명만 나올 뿐 장애 관련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모니터링 한 결과 장애 관련 어휘들 상당수가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장애유형 관련 단어도 상당수가 등재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장애유형 15개 어휘가 사전 등재 돼 있는지 살펴본 결과, 등재 된 단어는 ‘정신장애’, ‘언어장애’, ‘지적장애’ 3개뿐이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자폐성장애’ 등 12개 장애유형은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장애인복지 시설 관련 어휘와 장애인 관련 법률용어 상당수도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편의시설’, ‘복지관’, ‘바우처’, ‘스크린도어’, ‘활동보조’, ‘이동권’, ‘수화통역’, ‘특수교사’, ‘장애인복지’, ‘장애인차별금지법’ 등도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측은 장애 관련 용어가 사전에 등재 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영 연구원 /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관련 용어가 상당히 부족하거나 의미가 왜곡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는데요. 시각장애, 청각장애같이 저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등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또, 기존에 등재된 단어들 역시 뜻풀이가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며 장애 관련 표제어를 선정하고 뜻풀이를 할 때 장애 관련 전문가의 참여나 자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와 오픈형 우리말샘 사전을 동시에 운영하다보니 과도기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장애관련 미등재 단어가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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