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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MBC에 PD수첩 방송 취소해 달라 요청..임원회 처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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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MBC에 PD수첩 방송 취소해 달라 요청..임원회 처신 논란

예장통합총회가 지난 4일 총회장 림형석 목사와 서기 김의식 목사 명의로 MBC 앞으로 명성교회 세습과 비자금 등을 다룬 PD수첩 방송을 취소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예장통합총회 임원회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일 밤 명성교회 비자금 문제 등을 다룬 MBC PD수첩 방송과 관련해 예장통합총회 임원회가 방송사에 직접 방영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총회의 방영취소 요청은 명성교회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이틀 뒤인 4일 발송됐다.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 방영 취소 및 재고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공문은 명성교회의 재정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며 명성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을 담았다.

통합총회는 공문에서 “명성교회가 보유한 800억 원은 비자금이 아닌 교회 명의의 재정으로, 대형 선교프로젝트를 위한 이월 재정”이라고 밝혔다. 또, 명성교회가 해온 사회봉사활동을 열거하며 교회가 공적기능을 감당해왔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이 명성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심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편향된 시각으로 보도할 경우 한국교회의 심각한 저항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공문은 통합 총회장인 림형석 목사와 서기 김의식 목사 명의로 MBC 사장과 제작진에게 보내졌다.

PD수첩 제작진은 예장통합총회가 공문을 보낸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서정문 PD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잘못됐다고 결정했는데, 새롭게 구성된 집행부(임원회)가 명성교회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집행부(임원회)와 총대들이 서로 다른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임원회가 총대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서 PD는 “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면 자성하고 바로잡아야 할 텐데, 일부 책임이 있는 교단이 교회를 두둔하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장통합 103회기 임원회의 부적절한 처신은 이번만이 아니다. 공문 발송에 앞서 림형석 총회장은 임원 몇 사람과 함께 김삼환 목사를 찾아가 총회 업무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총회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명성교회가 작은교회를 섬기겠다며 개원한 '명성교회 빛과소금의 집' 개원 행사에 변창배 사무총장이 참석해 논란이 일고있다. 변 사무총장은 “교단에 속한 교회에서 건물을 매입하고 센터를 개소하는 것이어서 찾아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통합총회 임원회는 총회결의를 반영해 명성교회 목회세습 문제에 대한 후속절차를 위임받은 상태다. 하지만 명성교회의 목회세습에 대한 재심 판결이 남아있고, 서울동남노회도 정상화되지 않은 가운데 명성교회와의 접촉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예장연대 이근복 목사는 임원회의 처신이 교단 목사들의 정서와는 맞지 않다면서, 임원회 행보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근복 목사는 “재심재판을 남겨둔 상황에서 재판국에 잘못된 사인을 보낼 수 있는 만큼, 임원회는 자중해야 한다”면서 “총회 임원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숙지하고 바르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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