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예배

  • 2018-10-29 17:51

[앵커]

28일은 종교개혁주일이었습니다.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참 의미를 돌아보는 예배가 서울 중앙루터교회에서 드려졌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서울지역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종교개혁 501주년 서울 연합예배에는 중앙교회와 도봉교회, 서울베델교회 등 서울지역 9개 교회가 모여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녹취]
정현철 장로 / 도봉교회
“하지만 지금 한국 교회는 대형 교회의 비리와 세습과 자금 문제로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지금이야말로 마틴 루터의 개혁의 정신이 이 민족 아니 한국 교회에 필요한 때라 생각됩니다.”

독일 교회 소속 선교사인 이말테 목사는 설교에서 중세시대 유명한 신학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저항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말테 목사는 특히 한국 교회가 위계질서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성경은 사람들 간의 위계질서가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 교회는 목회자와 교인들 사이는 물론 교인들 사이에도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말테 목사는 특히 초기 한국 교회는 양반의식을 버리고 교회 안에 수평적 관계를 이루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하면서, 일제시대 이후 잘못된 계급의식이 교회 안에 들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착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성서가 잘못 이해된 유교질서와 한국사회를 변혁시킬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말테 목사 / 중앙교회, 독일 선교사
“서로를 섬기는 교회로 변하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형제 자매가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인성이 회복될 것입니다. 지금 교회를 많이 비난하잖아요. 위계질서 때문에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도 돌아올 것입니다.”

이말테 목사는 또,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성서를 해석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 교회 안에 기복신앙이 만연해 있음을 꼬집었습니다.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 연합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성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참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녹취]
진영석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주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 되었으니 이제 우리 힘차게 복음의 진수를 안고 주 안에서 힘차게 나아가십시다.”

한편,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예배에선 한반도를 둘러싼 수많은 긴장과 대치 가운데,
또, 우리 사회 모든 요소요소마다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는 순서도 마련됐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루터교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 서울 연합 예배 / 28일, 서울 용산구 중앙루터교회
(영상취재 /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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