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운동 펼치는 생명평화마당, 작은교회 아카데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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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운동 펼치는 생명평화마당, 작은교회 아카데미 개설

  • 2018-11-07 14:00

작은교회 아카데미 첫 학기 '탈 성장' 주제로 5권 책과 함께 진행

작은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생명평화마당이 오는 12일부터 춘천 강촌의 요한피정의집에서 '책과함께하는 작은교회 아카데미' 첫 학기를 개설한다. CBS TV 파워인터뷰에선 작은교회 아카데미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배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를 만나 작은교회 아카데미가 어떤 사역인지 들어본다.

생명평화마당 작은교회 아카데미 이정배 위원장(전 감신대 교수, 왼쪽)은 인터뷰를 통해 작은교회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1월 6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이정배 교수 (작은교회 아카데미)


◇박성석> 안녕하십니까?

◆이정배> 네, 안녕하십니까?

◇박성석> 생명평화마당이 2013년 이후부터는 해마다 작은교회 사역박람회, 작은교회 한마당을 열어왔는데요. 작은교회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좀 궁금합니다.

◆이정배>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한국교회가 보여준 이 사회에 대한 인식은 교회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천박한 모습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저희가 ‘이제 더 이상 한국교회가 이렇게 성장지향적인 교회가 돼서는 안 되겠구나, 교회의 본질을 찾아야 되겠구나’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초대교회가 어떤 교회였던가, 그 교회가 작은 교회였고, 다양한 교회였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아니었는가’ 그런 생각에서 저희들이 작은교회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박성석> 혹시 작은 교회가 다 건강하거나 또 큰 교회가 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이 교회 사이즈로 건강성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교회운동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정배> 네, 저희가 이 작은교회운동을 하면서 ‘작다’라고 하는 개념을 숫자라든가, ‘크다’의 반대말로 ‘작다’라든가 이런 식으로 정형화 하지는 않았습니다. ‘작다’라고 하는 의미 속에서 교회가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가. 그 가치를 담고 있다면 큰 교회도 작은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성장만을 추구하는 그런 기형적인 교회가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갖고 이 세상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교회를 우리는 작은 교회라고 했고, 마치 이 세상에 난파된 사람들 현실들을 찾아다니는 그런 조각배 같은 교회가 되는 것이 훨씬 기동력 있게 세상을 섬기는 방법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박성석>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작은 교회 운동, 이 운동을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 이번에 ‘작은교회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하는데요. 설명을 좀 해주시죠.

이정배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이정배> 이번 학기는 탈 성장을 중심으로 저희가 5권의 책을 택해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 개신교가 자본주의를 잉태했지만, 개신교가 자본주의를 개신교화하지 못하고, 자본주의가 오히려 개신교를 자본주의의 노예로, 욕망의 도구로 그렇게 만들어버렸다는 판단 속에서 ‘이제는 성장을 멈춰라, 이제는 성장만 하다보면 괴물이 된다’ 그런 의식 속에서 저희가 택한 책은 우리가 만들어내었던 ‘한국적 작은 교회론’, 그리고 최근에 하비 콕스라고 하는 신학자가 쓴 ‘신이 된 시장’, 자본주의 비판이죠?

그 다음에 아마 역사, 철학, 경제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친 폴 라니의 ‘거대한 전환’, 그리고 이반 일리히의 ‘성장을 멈춰라!’, 그리고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도대체 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다르게 살려고 했던 사람들이 어떤 모임을 이루고 있는가 이런 이야기들을 저희들이 가지고 한 학기 공부를 물론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적으로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박성석> 그럼 그 책을 가지고 학생들과 토론도 나누고 참가자들과 함께 이런 담론을 한 번 좀 고민해보고 성찰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이정배> 오늘의 교회가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좀 정확히 듣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를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그러한 시간이 될 겁니다. 일방적으로 강의 위주의 시간이 아니라 현장 목회자들, 신학생들, 그리고 목회자 사모님들 모두가 함께 와서 함께 달라지기를 희망하는 그러한 과정으로 저희들이 시간을 꾸미고 싶습니다.

◇박성석> 이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참여를 할 수가 있는 건가요?

◆이정배> 한 교회에서, 작은교회운동을 하려는 한 교회에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같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모님도 같이 오고요. 평신도들도 오고, 신학생들도 오고, 그래서 생각할 수도 없는 엄청난 희생이지만, 그러나 가치를 추구하는 정말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좋은 목사님들이 많기 때문에 그 현장에서 작은교회운동하는 분들도 많이 오셔서 자기들의 경험을 많이 나눠주시고,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서로 자기의 경험을 나누고, 피차 경험을 통해서 용기를 주고 힘을 나누는 자리인만큼 한 번 내 얘기도 해보겠다 이런 의향을 갖고 있는 목회자님들, 평신도들이 있으시면 기꺼이 제가 청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성석>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정배>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정선택, 편집 /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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