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새 회장에 이성희 목사

  • 2018-11-15 18:52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오늘(어제) 서울 연동교회에서 제67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에 이성희 목사를 추대했습니다.

그러나 이성희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7회 정기총회에서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가 새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교단이 추천한 후보를 박수로 추대하던 기존의 전통과 달리 이번 총회에선 진통이 있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1년 임기의 회장을 각 회원교단에서 순번에 따라 맡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회기 회장은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맡을 차례였지만, 총회를 앞두고 루터교가 내부 사정으로 회장을 맡을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다음 순번인 예장 통합총회에서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문제는 예장 통합총회가 추천한 이성희 목사가 정년퇴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녹취]
신복현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세상 속으로는 정년이 아닌 일할만한 후배들이 나아가는 것. 저는 그것이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이회 협의회 정신이요, 이제까지 우리 교회협이회가 역사 속에서 지켜왔던 의로운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결정에 반대합니다.”

교회협의회 헌장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의 문제가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예장 통합측은 짧은 시일 안에 논의가 이뤄지다보니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회원 교단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은퇴하는 목회자를 회장으로 선출할지 여부를 놓고 거수투표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원칙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진 만큼 박수로 받자고 입장을 돌이켰고, 일부 반대 의견 속에 이성희 목사를 박수로 추대했습니다.

[녹취]
이성희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총무 중심제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1년 동안 총무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또 모든 교단이 잘 일치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장 통합총회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기독교장로회 소속인 임보라 목사를 이단 정죄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형제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에 대해 논의없이 이단성을 제기함으로써 갈등이 벌어졌다면서, 교회협 총회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장 통합측 변창배 사무총장은 형제 교단인 기장총회와 상의없이 진행된 일에 대해 예장 통합교단 내부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고, 해당 부서에 재논의하도록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교회협의회는 이번 총회 주제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로 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교회협의회와 회원 교단들 앞으로 총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67회 정기총회 / 25일,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
(영상취재 /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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