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기독교인 정치참여, 혐오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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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기독교인 정치참여, 혐오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 2018-11-17 14:04

기독교 우파 인사들이 주말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기독교우파는 이 궐기대회를 이른바 태극기부대와 연합해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현실정치 참여는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식입니다.

기독교 우파와 기독교정당이 내세우는 정책은 동성애반대, 이슬람반대, 반기독교법안 저지 등 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기독교인 상당수는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는 죄인들이니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든지 이슬람 난민들을 나라에서 쫒아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기독교인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뉩니다.

그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 선교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기독교우파는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끌려 다니고 있고 이는 고려연방제로 가는 전단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 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는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합니다.

기독교인들 역시 국민들의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기독교우파의 주장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정치선진국 유럽에서 기독교정당의 집권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기독교정당이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권을 빼앗기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기독교정당이나 기독교시민단체 자체를 놓고 신학적인 정당성 여부를 논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기독교단체나 정당이 신앙인들로 구성된 만큼 먼저 성경의 정신을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정당이 원내에 진입하거나 정권을 잡으려 한다면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정신에 유권자 다수가 받아들일수 있는 정강이나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정당이 번번히 원내 진입에 실패한 것은 유권자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반증입니다.

다수의 국민들은 기독교우파들에 대해 미덥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극단적인 주장을 하거나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미움보다는 사랑을 갈등보다는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성경의 정신에 가까울 것입니다.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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