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한국교회 연합' 해답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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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한국교회 연합' 해답을 묻다

  • 2018-11-17 19:22

- 16일 오전 한기총, 한교총, 한기연 대표 한 자리에..한국교회 연합 방안 입장차 뚜렷
- 한기총 선명성 지적, 성도들 연합기구 존재이유 몰라 비판도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 이정익 목사)가 16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의 한계와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전명구 공동회장, 전계헌 공동회장,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이동석 회장을 초청했다.

특히 최근 통합 초읽기에 들어갔던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연합의 통합 논의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두 기관 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대한 생각은 각 기관 대표들의 모두 발언에서 통합에 대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하나님의 공의를 이 민족 위에 세워나갈 것"이라며, " 대정부, 대사회적 한목소리를 낼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영적 권위에 순종할수 있도록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한기총의 문은 열려있다. 한기총으로 돌아와라. 한기총이 문제가 있어서 나갔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돼야 들어온다고 하는데 다시 들어와야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다"며, 한기총 중심의 연합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총연합 공동회장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교총 전명구 공동회장은 "한국교회 연합이 힘든 것은 순전히 조직의 문제"라며, "어느 쪽에서 기득권을 갖느냐가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또, " 우리 한교총은 시작하면서 대표회장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대정부 상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반문한 뒤 "우선 한기연과 한교총을 한덩어리로 묶고 그 다음에 한기총과도 하나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교총 전계헌 공동회장은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말하면서도 성경적이고 삼위일체적인 사고와 희생은 결여된 것이 문제"라며, "개인의 명예와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을 각오를 해야 연합과 일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은 힘에 의한 연합이 아닌 신뢰에 의한 연합을 강조했다.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은 "하나님 앞에 분열의 죄를 회개하고, 나부터 겸손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사인을 보내도 그 속에 신뢰가 없어서 지켜지지 않고, 힘 있는 집단의 갑질이 교회 연합 사업 가운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 연합사업은 힘이 있다고 진리, 정의가 될 수 없다"며, "작은 교단을 앞세우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연합"이라고 덧붙였다.

각 연합기관 대표자들의 모두 발언 이후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주로 한기총의 선명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패널로 참여한 이성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회장은 "한기총은 대표회장에 대한 과도한 집념과 집착이 문제를 일으켰고, 이단 문제에 대한 선명한 길이 있는 지 모르겠다"며, 한기총 중심의 연합에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한국교회 연합을 논하기 전에 우선 공동의 투자를 통한 싱크탱크를 만들어 한국교회 위기 사항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보고서라도 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는 "2011년 한기총 해체 캠페인을 벌인적이 있다"며, "한기총이 과연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볼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이 시청 앞 기도회 등 정치적인 공간을 만들어 온 일은 한기총의 대의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희송 대표는 "가나안성도가 100만에서 200만명에 육박하고 교계 전체가 사회적으로 신뢰성을 상실해가고 있는데 교계 연합기구 마저 난립하고 있다"며, "연합의 대의 보다는 작은 이익들을 취하려는 모습들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서는 먼저 성도들 입장에서 연합기구의 존재 이유부터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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