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40년, 은퇴하는 주준태 목사

  • 2018-11-22 09:55

오는 11월 28일, 송도제일교회서 원로목사 추대 및 은퇴예배

주준태 목사가 가정예배 지침서인 '야곱의 식탁'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63회기 총회장을 역임한 송도제일교회 주준태 목사가 정년을 1개월 여 앞두고, 은퇴식을 거행한다. 오는 11월 28일, 교회에서 원로목사 추대 및 은퇴예배를 드리는 주 목사를 만나 그 동안의 목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은퇴 소감은?

◈ 지난 1979년에 목사 안수를 목회자로 만 40년을 사역했는데 건강하게 일선에서 물러나는 거니까 참,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 은혜로 기본을 마쳤다는 생각이다.

◇ 후임자 선정이 되지 못했는데?

◈ 정년 6개월 전 은퇴할 생각으로 1년 전부터 추진하다가 공동의회까지 갔는데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 2007년에 어른들이 1천명, 학생들이 7~8백명 모였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성장 없이 다음세대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니까 시대의 키워드와 내가 잘 안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 청빙위원회를 만들어라고 했고, 6개월이라도 빨리 은퇴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질 않아 1개월 남겨둔 시점에 은퇴하게 된 것이다.

◇ 최근 후임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이 다수 계시는데 원인을 어떻게 보나?

◈ 제가 생각할 때는 중소형 교회도 수십대 일의 경쟁률이 되는데 1천명, 2천명 출석하는 중형급 이상의 교회들은 대체적으로 교인들이 조금은 준비된 목사가 와야 한다는 기류가 짙게 깔려 있는거 같다. 그런데 그런 자원은 사실, 10명에서 15명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서로 이해 관계가 잘 맞지 않아 발생되는 일 같다. 우리 교회의 경우 늦어도 6개월 안에는 후임자 청빙이 마무리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번 실패 해봤으니까 그걸 경험 삼아서 잘 할 것이다.

◇ 63회기 고신총회 총회장 재임 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우리 교단 최초로 싱크탱크를 만들었는데 참,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총회 주제라는 것이 총회장의 설교 제목이었지만 그 당시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55세를 중심으로 한 목회자 10여 명이 총회에 대한 연구도 하고, 총회의 주제, 설교 주제를 만들면서 달라졌다. 교단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합신 교단과의 통합을 추진했었는데 뜻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합신 교단이 개성이 강한 교단이었다. 서로 개성이 강하다 보니까 하나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대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 63회기 임기가 끝난 후 고려 교단과의 통합은 성공했지만 합신은 개성이 강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단의 규모가 너무 클 필요는 없다. 우리 교단은 2천 교회, 50만 성도가 됐는데 3천 교회 쯤 가면 조금은 더 무게감은 있을 것이다.

◇ 야곱의 식탁 특강을 많이 하시는데?

◈ 2013년부터 시작했는데 야곱의 식탁은 축복과 대화가 있는 가정예배 지침서이다. 하나님께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기본적인 축복의 연결 장치를 성경 속에 숨겨두신 것 같더라. 지금에서야 확신에 이르렀는데 우리 교단에서도 가정예배가 핫이슈다.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강을 하고 있다.

◇ 은퇴 후 활동 계획은?

◈ 크게 두 가지 활동 계획을 갖고 있다. 첫째, 우리 교단에도 설교 연구를 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설교클리닉을 하려고 한다. 둘째, 현재 아라온복음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는데
가정예배의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할 생각이다. 은퇴 후 교회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한 달에 한두 번 특강을 다닐 계획이다. 가정예배 지침서인 야곱의 식탁이 1만부 팔렸다. 10년 안에 10만부 쯤 팔면 이 것이 대세가 되지 않겠나. 가정예배 하면 누구나 야곱의 식탁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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