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강릉 펜션사고… 추모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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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강릉 펜션사고… 추모 행렬 이어져

  • 2018-12-21 13:01

[앵커]
기독교사학인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마치고 강릉의 한 펜션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안타까운 사고로 3명이 학생이 목숨을 잃었죠.

대성고 학생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애통한 분위기 속에 침묵이 흐르고 있습니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취재진의 빈소 접근도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강릉 펜션사고로 희생된 서울 대성고 학생들의 빈소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장례가 치러지는 가운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를 표한 고인의 친지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비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올해 2월까지 대성고 교목으로 피해학생들을 지도했던 원광호 목사는 "3명의 학생들이 모두 기억난다"며 "학생들의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터뷰] 원광호 목사 / 서울 대성고 전 교목
"사진을 못 보겠더라고요. 보는 순간 어떻게 (감정이) 자제가 안되더라고요. 이틀간 잠을 못 잤어요. 아이들이 불쌍하고... 잠이 안 오죠. 아파가지고. 맘이 아파서 잠이 안 오죠. 다 기억이 나는 아이들이에요."

특히 피해학생 중 한 학생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누나를 돌보고, 주위에 행복을 전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멋진 꿈을 가진 학생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실제로, 이 학생은 모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수시 합격하고 대학입학을 기다리는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원광호 목사 / 서울 대성고 전 교목
"솔직하게 저한테 (가정환경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그쪽(사회복지) 일을 하고 싶다고 저한테 의견을 묻길래 '너 참 생각 잘했다'(격려해주고) 그래서 특별히 그 친구를 기억하고, 기도해주고 했던 기억이 나요."

빈소엔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유족들의 요청으로 대성고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도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교직원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병원에서 치료 중인 다른 피해학생 중 일부는 호전됐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학생들도 있어 치유와 회복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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