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총학생회 성명, "대진성주회 학교 매각 반대..진상 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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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총학생회 성명, "대진성주회 학교 매각 반대..진상 규명" 요구

  • 2019-01-04 18:35

- 예장 대신 안양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육부 대진성주회 이사 승인 취소해달라"

[앵커]

대순진리회 계열의 대진성주회 출신 인사들이 기독사학 안양대학교 이사회에 대거 진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구성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양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목회자를 길러내온 학교인데요.

안양대 총학생회는 오늘 학교 매각 의혹과 관련해 재단이사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교단 차원에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에 대진성주회 출신 이사 승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안양대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이 4일 재단 이사회의 학교 매각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십자가 행진을 하고 있다.

 


안양대학교 캠퍼스 곳곳에 대진성주회 측 이사들을 받아들인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을 비난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은 지난주부터 이사회의 학교 매각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기도회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신현광 교목실장 / 안양대학교
“하나님, 학교 내외에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잘못된 이에게 미혹된 자들이 없게 하시고,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깨닫고 마음을 가다듬고 학교를 바르게 세워나가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역사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회 참석들은 십자가 행진을 통해 70년 전통의 기독사학 안양대학교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장소) 안양대 총학생회 성명서 발표/오늘(4일), 안양대 수봉관 채플실

안양대학교 총학생회는 재단이사회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뒤로 한 채 감사를 제외한 8명의 이사 가운데 절반인 4명을 대진성주회 측 이사들로 채운 것은 기독교학교 정체성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사학 매각과정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동현 / 안양대 총학생회장
“하나, 이사회는 안양대학교 건학이념 기독교정신에 위배 되지 않게 하라. 둘, 이사회는 다른 재단에 매매하지 않게 하라.”

안양대학교 매각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오는 8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장소) 예장 대신, 안양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지난 3일, 안양 총회회관

예장대신총회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에 대진성주회 측 이사 승인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안양대 총장을 지낸 이은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광태 이사장이 지난 2010년 교비로 구입한 부동산과 관련한 부채로 인해 불법적으로 학교를 매각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교육부가 재단이사회 측의 대진성주회 측 이사 승인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이은규 위원장 / 안양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육부는 종교간 분쟁을 조장하는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의 이사승인을 즉각 취소하라, 한국교회 1,200만 성도는 70년 기독교 학교를 타 종교에 매각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회는 뒷돈 거래, 사학 매매 금지를 위한 사학법을 즉각 개정하라.”

대진성주회 출신 이사들에 대한 학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교육부는 지난 달에 교체된 김모씨와 이모 씨 등 이사 2명의 이사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12월 7일 이사회 후 해외 체류 중인 김광태 이사장은 이사들의 대진성주회 관련 여부에 대해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BS 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정선택 최낙중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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