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 위해 다해야 저주 풀린다"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 고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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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 위해 다해야 저주 풀린다"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 고소 당해

  • 2019-01-21 19:39

[앵커]

저주 설교로 교인들에게 헌금을 강요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가 오늘(21일) 교인들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배임과 횡령, 사기 등 혐의는 20여 가지에 달하는 데요.

이재희 목사는 현재 성남시기독교연합회장이자 한기총 공동부회장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저주 설교 논란이 일고 있는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가 21일 교인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혐의는 배임, 횡령, 사기 등 20여 가지다.

 


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가 지난 2016년 경 몇몇 교인들을 모아놓고 예언한 내용을 녹취한 파일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자매에게 아버지가 조상의 저주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재희 목사 / 분당횃불교회
"아빠는 한쪽이 문이 닫혀져 있어 그래서 몰라. 그러나 열려질 때는 엎드러지게 기뻐하게 될 거야 하나님 아버지, 그게 바로 조상이 내린 저주 때문이야”

저주 설교로 논란이 일고 있는 분당횃불교회이재희 목사가 교인들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분당횃불교회피해대책위원회, 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연대는 지난 19일 이재희 목사 비리 의혹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교인들이 고소장을 통해 밝힌 이재희 목사의 혐의는 배임과 횡령, 사기 등 모두 20여 가지.

이 가운데 교인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조상의 저주’ 설교로 공포심을 조장해 헌금을 내도록 종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김충만 / 前 분당횃불교회 전도사
“분당횃불교회의 많은 교인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경제적, 종교적, 정신적인 고통을 감수해왔으며, ‘예언’이나 ‘조상의 저주’ 등 종교적 공포감을 조성하는 그녀의 거짓말에 속아서 가산을 다 바치고...”

교인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기위해 예언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OO씨는 본인이 3명의 예언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녹취] 박OO/ 前 분당횃불교회 예언자
“목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해야 너희들의 저주가 풀린다는 이야기를 했구요. 여기 모든 성도들이 추석, 설날 때 대기번호를 받아서 예약을 받았습니다. 맥락은 똑같습니다. 너희들이 더 헌신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이러한 맥락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취재진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재희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교회로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또, 전화 통화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녹취] 이재희 목사 / 분당횃불교회
“전원이 꺼져있어 삐소리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고소당한 이재희 목사는 현재 성남시기독교연합회장이면서 한기총 공동부회장을 맡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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