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수험생 위해 19년 아침밥 짓는 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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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수험생 위해 19년 아침밥 짓는 강남교회

  • 2019-01-22 22:05

CBS는 우리 주변에서 이름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을 소개하는 선한이웃 코너를 마련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량진 고시촌의 수험생들을 위해 19년동안 아침밥을 제공하는 서울 노량진의 강남교회를 유영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는 강남교회에는 아침 6시 30분이 되면 인근 고시촌의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이들은 지하 2층의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습니다.

강남교회는 19년전 노량진으로 몰려드는 수험생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해야 할까 논의한 끝에 아침밥을 차려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규명 장로/강남교회

"노량진쪽에 많은 청년들이 취업준비하기 위해서 와있는데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이 있고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 위해서 작은 사랑의 밥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강남교회에서 아침밥을 먹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강남교회 청년들이 아닙니다.

강남교회의 봉사자들은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청년들에게 자녀의 아침 밥상처럼 차려줍니다.

[인터뷰]조미숙 권사/강남교회

"고시촌이다 보니까 아침밥에 관심을 갖고 청년들이 일찍와서 먹는게 참 기특하죠 자녀에게 아침밥을 하는 심정으로 나와서 정성을 다해서 해주고 있습니다. 따뜻한 아침밥을 먹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강남교회가 고시촌의 청년들에게 아침밥을 지어주는 비용은 1년에 1억원 정도.

강남교회는 '청년새벽밥 후원헌금'이라는 별도의 헌금 항목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강남교회에서 아침밥을 대접받은 수험생들이 취업하면 쌀을 보내주기도 하고 후권금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은 주변의 주민들도 후원금을 보내줍니다.

강남교회 청년들은 아침마다 돌아가면서 설거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혜 강남교회 청년부

"권사님들도 항상 매일 새벽마다 나오셔서 하시고 청년들도 돌아가면서 나와서 설거지 봉사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 도전도 되고 노량진안에 공부하는 수험생들 이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자유스럽게 와서 식사를 할수 있고"

강남교회의 아침밥 지어주기는 청년부 사역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교인들이 헌금으로 지원하고 권사님들은 밥짓기와 반찬만들기, 청년들은 설거지를 담당하는 등 사살상 교회 전체의 사역이 됐습니다.

덕분에 고시촌의 청년들은 큰 부담없이 아침을 해결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교회와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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