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100년 기독교인 서명자④ 이필주, 오화영, 최성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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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0년 기독교인 서명자④ 이필주, 오화영, 최성모 목사

  • 2019-02-22 13:50

CBS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기독교인 16명의 삶과 신앙을 특별기획으로 조명합니다.

오늘은 이필주, 오화영, 최성모 목사를 유영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이필주 목사는 동학혁명때 진압군으로 완주전투에 참가해 동학군을 집안하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28세때 결혼해 얻은 아들 두명이 전염병으로 숨지는 등 젊을때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인터뷰]조선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그 꿈이 뭐냐면요. 이필주가 죽었어요. 그래서 이제 관에 이필주의 시신이 놓여있어요. 이필주가 관 앞에 서 가지고, 내 죄 때문에 내가 죽었다 라고 하는 거였어요. 이필주 자신이 죽은 자신의 시체를 향하여 너의 죄로 인하여 너가 죽었다 하는 그런 꿈을 꾸고 일어난 거예요."

독립선언문에 서명하고 수감된 뒤에도 성경을 읽다가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이필주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정동제일교회는 유관순 열사 같은 이화학당과 배재학당 등 청년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이끈 본거지였습니다.

옥중에서 신비한 체험을 한 뒤 신학생과 목회자,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부흥회에 초청받는 등 위대한 부흥사역을 했습니다.

[인터뷰]조선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30년대 후반에 전시체제 하에서 또 신사참배의 엄청난 격랑 속에서도 이필주 목사님은 결코 교회와 민족 앞에 딴 길을 걸은 적이 없습니다. 교회와 민족 앞에 절개를 지켰다. 변함이 없었습니다. 끝까지 그는 목회자였습니다."

종교교회 담임 오화영 목사는 동학활동을 하다 구국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수표교교회 신석구 목사에게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도록 권유해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홍민기 관세인가쿠인대 박사

"오화영 목사님이 1924년경에 출소 직후, 민족대표로 참여한 다음에 한 지인의 자녀에게 한 성경문구를 써서 건네준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라고 하는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성경구절을 건네준 것만 보아도 오화영 목사님은 늘 강직한 분이었다 라고 하는 사실을 알 수가 있죠.

오화영 목사는 수표교교회 담임, YMCA 간사, 민족주의계열과사회주의계열이 연합한 독립운동단체 신간회의 간부로도 활동헸습니다.

[인터뷰]홍민기 관세인가쿠인대 박사

"3.1운동 민족대표로 참여한 것이 그분에게는 아주 커다란 인생의 전환점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교회 안의 울타리에서만 활동했던 그런 그분의 시야와 시각이 민족대표로 참여하게 되면서 세상 밖으로, 교회라는 울타리 밖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사명이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대한민국 제 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한국전쟁때 납북됐습니다.

최성모 목사는 과거시험 진사과에 합격했던 선비출신 목회자 입니다.

상동교회 이필주 전도사의 권유와 전덕기 목사의 강력한 설교의 영향으로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인터뷰]송현강 교수/한남대

"상동 삼총사라 그래서 전덕기 목사님 밑에 이필주 목사님, 또 김진호 목사님 이런 분들과 상동교회에서 같이 활동을 했어요. 이분들이 당연히 민족주의적인 의식을 갖고 있었으니까 교회를 통해서 민족에게 보답하겠다. 민족의어려움을 교회와 기독교 신앙을 통해서 극복해야 되겠다 이런 게 아주 자연스럽게 맺혀졌거든요."

최성모 목사는 재판과정에서 스스로 독립선언서 서명에 참여했다고 담담하게 진술했습니다.

출옥한 뒤 상동교회로 돌아와 전덕기 목사 이후 상동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송현강 교수/한남대

"교인들을 사랑하는 마음 이런 것들이 아주 진실하게 진실한 목회자였고, 이미 진사 목사님이라고 소문이 나가지고, 그 설교에 그 유머와 당대 지배층의 그 성리학적인 그런
고급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민중들에게 다가가는 해학과 위트가 넘치기 때문에 교인들이 꽤 좋아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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