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광주민주화운동과 교회

  • 2019-02-22 22:15

요즘 뜬금없이 광주민주화운동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북한특수부대가 광주에 파견돼 계엄군과 맞섰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는 5.18 민주화운동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왜 유공자인가 라는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5.18 유공자이다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교회는 광주민주화운동,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논란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고 있는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아주 일부이기는 하지만 보수적인 기독교계 인사들이 한발 담그고 있는 것은 것은 사실입니다.

일부 논란의 진원지도 역시 극우 기독교인사들이라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교인들 가운데 일부는 극우인사들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에서부터 광주항쟁까지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불리워졌습니다.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한 것은 김영삼 정권때였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의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의 하나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지시해 국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정부의 공식입장들은 사실상 김영삼 정권때 정리됐습니다.

극우인사들이라 할지라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좌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보수정권때 정리된 개념이나 사실들을 보수인사들이 부정하는 것이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목격자들은 대부분 살아있습니다.

광주의 교회에서 5.18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청년들은 시위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나이많은 어른들은 시위대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줬다고 증언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는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보편적인 가치는 외면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뜬금없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교회와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상식적인 교인이라면 판단이 가능한 보편적인 가치는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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