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3.1.운동 100주년 기억하는 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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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3.1.운동 100주년 기억하는 전시들

  • 2019-03-03 23:22

[앵커]
문화계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100년 전 독립운동에 힘썼던 기독교인들과 그들을 도운 외국인 선교사들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들이 열려 주목됩니다.

이빛나 리포텁니다.

[리포트]
1919년 5월, 안승원과 손정도 목사 등 한국 기독교계 대표자 11명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일제의 폭압적인 통치와 한국인들의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알리는 호소문을 작성합니다.

'대한국 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으로 불리는 이 문서는 독립운동 이후 임시정부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이 일제의 만행에 저항하며 그 잔혹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자료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발간되는 신한민보에 실려 내용이 알려졌지만 원본을 볼 수 없었는데, 지난 2015년 원본이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박현 학예연구사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운영과
"2015년에 세브란스를 건립하는 데 큰 기여를 하신 에비슨이라고 하는 분의 후손이 그 자료를 기증하셔서 원본 자료를 저희 전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대한국 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과 기미독립선언서, 조선독립신문 등 100년 전 독립운동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희귀 자료들이 한 자리에 전시됐습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는 각계각층의 독립운동가 17명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1부와 상해임시정부요인들의 삶을 다룬 2부,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을 사진으로 담은 3부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기독교인 청년 김원벽의 삶과 기독사학 배화여고 학생들의 독립운동, 학생들의 독립운동 기지였던 정동교회 등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상해임시정부 당시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기록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민족운동을 도운 외국인 선교사들 중 캐나다 선교사들에 관한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도 따로 열리고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서울시민청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에는 독립운동을 도운 프랭크 스코필드와 로버트 그리어슨, 아치발드 바커와 스탠리 마틴, 프레드릭 맥켄지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중 종군기자 프레드릭 맥켄지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복음 전파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선교사들입니다.

독립운동가들에게 집회와 독립운동 선전물 인쇄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3.1운동 부상자들을 치료했던 캐나다인 선교사들을 다양한 형태의 전시물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외치고, 약자의 편에 섰던 그리스도인들의 행보가 100년 뒤에도 고스란히 남아 감동을 전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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