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치열한 삶 살아온 고 문동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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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치열한 삶 살아온 고 문동환 목사"

빈소에 이해동 목사 등 찾아 조문..12일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문동환 목사의 빈소 이한형기자
1921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자라난 고 문동환 목사. 문 목사가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북간도 명동촌의 지도자였던 김약연 목사의 영향이 컸다.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그들처럼 문동환 목사는 우리 시대 가장 낮은 자들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쳐왔다.

민중신학에 몰두하고, 민주화 운동에 적극 뛰어든 나머지 일부 보수적인 신앙인들은 불편해하기도 했지만, 그의 신앙 여정은 사실 영적 체험으로 가득했다.

일본 유학 시절 만성두통에 시달리다 기도하고 난 뒤 씻은 듯 나았다는 얘기와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하던 당시 하나님과의 만남을 고백하는 장면도 문 목사의 체험적 신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화다.

유신정권과 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과 함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이 있었다.

1992년 미국으로 떠나 21년 만인 2013년 귀국한 뒤에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등 사회가 처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

예수를 따르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문동환 목사의 별세 소식에 후학들은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이해동 목사, 인명진 목사 등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힘썼던 이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입관예배에서 설교한 이해동 목사는 "평생 치열한 삶을 살아온 문동환 목사였다"며 "말한대로 살기 위해 노력한 분이었다"며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의를 위해서 열정적으로 살다 가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고 문동환 목사. 비록 그의 육신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삶과 정신은 우리 가운데 살아 기독인들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고 문동환 목사 / CBS '북간도의 십자가' 중
"진지하게 살면 역사와 통하게 되고 예수님하고 교류하게 되는 경험을 가질 거야.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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