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대북 협력사업 확대,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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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대북 협력사업 확대, 산넘어 산

  • 2019-03-20 16:21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기독교계의 대북협력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도 여전해 대규모 대북사업은 당분간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유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기독교계의 대북 협력사업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미 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면서 남북이 독자적으로 협력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 북한측의 요청으로 평양의 조용기심장병원 건립사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제재로 물자반출을 할수 없어 당분간 공사를 재개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평양을 방문해 평양의 정성제약공장 현대화를 비롯한 의료와 농업, 산림분야등에서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실무협의를 위해 관계자들의 북한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나 본격적인 사업재개는 미국의 제재 완화나 해제 이후 가능합니다.

월드비전도 남북교류가 중단되기 전에 추진했던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재개하기로 제의하고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제옥수수재단도 옥수수 종자와 비료 같은 농업분야의 협력사업을 위해 북한측과의 접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제재로 농기구 같은 철강제품이나 컴퓨터 등의 품목을 북한에 보낼수 없어 본격적인 사업추진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강영식 사무총장/우리민족사로돕기운동

"재제가 꼼꼼하게 얽혀있어서 저희가 보내려고 하는 일상적인 물자도 재제면제를 받거나 재제와 관계없는 것을 증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죠. 예를 들면 병원에 약은 보낼수 있는데 그 약을 사용할 주사기는 못보내는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지원이 어렵다는 점에서 인도지원 분야에서 대북재제가 해제되거나 열려져야 됩니다."

지난 7년 넘게 대북협력사업이 중단되면서 북측 인사들이 아직은 남측을 완전하게 신뢰하지 않고 있어 대북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교계는 남북당국과는 별도로 민간차원의 만남을 확대하면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핵집 목사/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

'맨처음 86년도에도 교회차원에서 민간인들이 만나서 남북문제를 계속 해왔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초로해서 모든 것을 실천해 나가기 때문에 남북문제 해방정국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우리가 겪어왔던 아픔과 상처들을 치유하고 회복하게 하는데는 신앙의 가치들이 중요하고요 "

지난해 기독교계를 비롯한 민간단체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금은 6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재단을 통해 우회지원한 유진벨재단의 결핵환자 치료약을 제외하면 남측 민간단체의 순수 지원금은 34억원 입니다.

교계 단체들은 올해 농업과 산림 등 미국의 제재를 피할수 있는 분야에서의 인도적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의 경우 북미회담 재개와 이에따른 유엔과 미국이 대북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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