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획①] 부활절 헌금 장기기증운동에 기부하는 삼동교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사순절 기획①] 부활절 헌금 장기기증운동에 기부하는 삼동교회

  • 2019-03-20 17:58

 

[앵커]

해마다 사순절이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이 기간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다짐하곤 하죠.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삼동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생각하며 해마다 부활절 헌금을 장기기증운동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삼동교회는 지역 사회를 섬기며 60년을 이어온 교횝니다.

삼동교회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에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3, 4대가 함께 모이는 신앙공동쳅니다.

평소에도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힘써 온 삼동교회는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부활절 헌금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드려진 헌금을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오병철 담임목사의 제안에 교인 모두가 적극 찬성해서 이뤄진 결정입니다.

[인터뷰]
오병철 담임목사 / 삼동교회
“주님이 고난당하시고 또 십자가 가는 길을 의지를 가지고 가셨던 것처럼 우리도 의지를 가지고.. 성도됨이 본질 자체가 여기서 받겠다는 것이 아니고 저기서(천국에서) 받겠다는 것이 우리가 가지는 약속이니까. 사순절 기간은 확실히 그걸 더 확인하고 회복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어져셔...”

삼동교회가 생명나눔에 동참하게 된 데는 오병철 담임목사의 아픈 사연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오 목사에겐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동생이 있습니다.

오 목사가 신장을 나눠줄 생각도 했었지만 오 목사에게 심장 질환이 생겨 수술이 불가능했고, 지금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투석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병철 담임목사 / 삼동교회
“늘 빚진 마음이 좀 많습니다. 기회도 놓쳤고.. 부활절(헌금)을 의미있게 쓰자는 취지를 가질 때 조금은 그런 부분이 장기기증 쪽으로 집중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부활절 헌금을 각막이식과 장기부전 환우들을 위해 기부한 이후 사순절을 대하는 교인들의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첫해 280만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된 나눔은 이듬해인 2015년 330여 만원, 2016년에는 428만원으로 커지는 등 아픈 환우를 향한 교인들의 사랑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세행 선임장로 / 삼동교회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이 우리가 어떤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삶을 통해서도 고난에 동참해야 되겠고, 우리가 평상시에 드리는 헌금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극대화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 장로들부터도 헌금도 더 참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며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삶에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마음도 커져가고 있다고 삼동교회 교인들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