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별마로지기 박진홍 목사, "칭찬받는 교회가 선한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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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별마로지기 박진홍 목사, "칭찬받는 교회가 선한 이웃"

  • 2019-04-02 18:11

[앵커]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들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유명 대기업을 다니다가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사는 박진홍 목사는 강원도 영월의 별마로지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별마로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인데요.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칭찬을 받아야한다고 믿는 박진홍 목사는 마을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다음세대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박진홍 목사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별마로 작은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하고 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강원도 영월
“단종의 고장 영월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별마로천문대입니다. 이곳에는 선한이웃의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장소) 별마로 작은도서관/강원도 영월읍 축복교회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의 별마로가 영월읍내에도 있습니다.

영월 축복교회 안에 위치한 별마로 작은도서관에서 나이 지긋하신 교회 권사님들이 먼지 쌓인 책들을 닦고 있습니다.

(현장음) “목사님이 참 말씀을 잘하시거든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좋나 그러니까 우리가 신나서 이걸 하죠”

지난 해 4월 문을 연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개관 1년 만에 어린이들에게는 책 놀이터로, 어르신들에게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뷰] 이소민 / 내성초 4학년
“(엄마 아빠가 회삿일로) 늦게 데리러 오시는 데 그때에도 성주네 교회에 많이 놀러와서 좋았어요.”

[인터뷰] 전서현 / 내성초 4학년
“도서관이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까 편해요”

박진홍 목사는 읍내에 초, 중, 고 4개 학교가 있지만 마을에 도서관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별마로천문대 이름을 본 따 별마로 작은도서관을 열었습니다.

박 목사는 창의력 독서캠프와 책 파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홍 목사 / 영월 축복교회
“선한이웃이라는 것이 칭찬을 받으면 선한이웃이 되는 건데 영월에 와서 우리교회 칭찬받는 교회가 돼야하겠다. 지역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줬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

박진홍 목사는 IT 전문가 경험을 살려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교실도 열 계획입니다.

다음 달 부터는 향토사학자가 도서관에서 영월지역 역사를 강의하도록 하고, 지역 역사책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진홍 목사 / 영월 축복교회
“사실 목사 한사람이 꿈을 꾸면 그냥 꿈이 되고 말더라구요. 우리 교회 어르신들이 모두 70, 80대 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그 꿈을 꾸고 이뤄가니까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선한이웃 될 수 있는 교회가 되고 작은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게 감사합니다. 꿈만 같아요. 꿈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별마로 작은도서관을 시작해 별마로지기라는 별명을 얻은 박진홍 목사는 40여 명의 교인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선한 이웃 되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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