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산불피해 돕기 나선 기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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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산불피해 돕기 나선 기독교계

  • 2019-04-10 12:16


[앵커]
강원지역 산불로 피해가 크게 늘면서 기독교계가 발빠르게 지원에 나섰습니다.

화재 당시, 지역 교회는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고 교계 연합기관과 구호단체는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과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잡니다.

[기자]
강한 바람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산불로 인해 4천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던 지난 4일 밤.

속초중앙교회는 교인들에게 '이웃들과 함께 교회로 대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교회로 대피한 150여명의 주민들을 돌봤습니다.

유치부실을 비롯한 교회 공간에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고, 교인들은 철야기도회를 열고 산불진화를 위해 밤새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강석훈 담임목사 / 속초중앙교회
"이 재난상황에서 혹시라도 피할 곳이 없으신 분들은 교회로 오시도록 교회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고 문자를 교우들에게 보냈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다 같이 안타까워서 모여서 저희가 자발적으로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속초감리교회 역시 인근 대피소가 화재 위험에 노출되자 교회를 개방하고 주민들을 수용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재난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갔던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산불 발생 바로 다음 날 아침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습니다.

다급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간식, 담요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지금은 지역교회 교인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봉사 중인 지역 교회 교인들.(사진=오요셉 기자)

 


[인터뷰]
진두옥 서리집사 / 고성중앙교회
"저희도 함께 도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섬기고 몸으로 행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난 현장에서 따뜻한 식사로 이재민과 봉사자들을 섬긴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구세군은 밥차에서 무료 급식을 통해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박희범 사관 / 구세군대한본영 사회복지부장
"구세군에서 긴급구호 본부를 만들어서 이렇게 나와서 급식 봉사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배식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 구호단체들도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섰습니다.

월드비전은 이재민들에게 구호키트 1천 개를 전달했고, 주거지가 전소된 세대 중 아동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총 1억 원 상당의 재해복구비용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굿네이버스는 2천만원 규모의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현장의 필요에 따라 추가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강종민]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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