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 "죽음의 계절 봄, 주위를 돌아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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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 "죽음의 계절 봄, 주위를 돌아봐주세요"

[앵커]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봄이 역설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 알고계십니까?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인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와 함께 봄에 자살율이 높은 이유와 자살을 막기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살펴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4월 17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종교부장
■ 대담 : 조성돈 대표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조혜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조성돈> 네, 안녕하세요?

◇조혜진> 봄이 와서 정말 너무 좋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찬란한 계절에 자살률이 급격히 올라간다면서요? 어느 정도 됩니까?

◆조성돈> 3월이 1년 중에 자살이 가장 많은 달입니다. 4월도 그렇지만, 그 다음에 5월도 제일 높고요. 이 3개월 동안 약 3천 6백 명 정도가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그렇게 많이요?

◆조성돈> 네, 참 '찬란한 계절'이란 말을 우리가 쓰긴 하지만, 사실은 '죽음의 계절'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엄청난 호르몬 문제가 이제 있는 것 같아요.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이제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아침부터 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햇볕이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잠을 잘 못 자고, 신체 변화도 생기고, 거기에 수면제도 복용해야 되고, 이런 악순환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이 봄철에 변화가 많지 않습니까?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고, 학교가 변하고, 직장인들 입장에서도 이제 직책이 바뀌고, 자기가 근무지가 바뀌고, 이때쯤 되면 이제 결과가 나와야 되는 때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뭐가 있냐면, 상대적 박탈감, 소외감 이런 거죠. 그러니까 참 이 좋은 계절에 꽃도 피고, 사람들 나들이 다니고, 좋은 구경 다니고, 행복하다..이런 거 하잖아요. 행복한 시간인데, 그걸 바라보고 있으면 나만 아닌 것 같은 거죠.

◇조혜진> 정말 너무 우울해 하거나 어떤 나쁜 마음을 먹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분들을 찾아내서 마음을 돌려놔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분들을 발견할 수 있고요. 또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조성돈> 그러니까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눈을 열면 우리 주변에 당연히 있거든요. 왜냐하면, 설문조사를 볼 것 같으면, 전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지난 1년 동안 자살을 생각한 사람 그러면 20% 정도가 나오거든요.

◇조혜진> 전 국민의 20%? 꽤 많네요.

◆조성돈>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4위가 자살이거든요. 우리 주변엔 당연히 있고요. 마음을 가지고 살펴보면, 분명히 그런 사람들을 보실 수 있거든요.

◇조혜진> 관심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하네요. 그래서 만나고, 같이 얘기하고, 소통하고, 그런 시간을 같이 갖는 것.

◆조성돈> 그렇죠.

◇조혜진> 그분들을 데리고 혹시 '라이프호프'에 찾아와도 될까요?

◆조성돈> 대환영입니다. 저희는 항상 스텝들이 항상 기다리고 있고, 열린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실제적으로 전에 죽겠다고 하는 청년 하나가 제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이 온 적이 있는데, 지금은 같이 한 공동체를 이뤄가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얘기를 잠깐 해봤는데요. 이 라이프호프가 해 온 활동들이 많이 있잖아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 어떤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해오셨죠?

◆조성돈> 가장 주된 사업 중에 하나는 ‘라이프 워킹, 생명보듬페스티벌’인데요. 각 지역 전국에서 걷기 대회를 겸해서 문화 행사도 하고, 그 다음에 부스 체험도 하고, 그래서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서 그 하루를 정말 생명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그런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고요.

또 다른 건 저희들이 중고등학교에 가서 자살예방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는 한 2만 4천 명 정도가 이 교육에 참여를 했고요.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정말 생명의 가치를 주고. 이 교육이 정말 한 번에 끝날 순 없고요.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박힐 때까지 정말 해보고 싶어요.

◇조혜진> 교회가 자살예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정말 많은 역할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걸 한 번 제안을 해주시면 좋겠고요. 혹시 반대편으로, 교회가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자살에 대한 편견이 있으면 무엇일지 한 번 짚어주시고, 그 편견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지도 한 번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성돈> 교회가 자살에 대해서는 참 편견이 큰 것 같아요. 정죄하고 끝낸다는 거죠. ‘자살하면 지옥간다’ 이 말 한마디로 자살예방 다 끝냈거든요. 그 다음 것이 안 나온다는 거예요, 우리가. 그러니까 그 부분을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유가족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보다 자살할 확률이 8배 정도 높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한테 ‘당신 가족이 자살해서 지옥 갔어’ 이 소리 하는 건요. 정말 살인 행위랑 같다고 저는 봐요.

특히 또 제가 관심 갖는 것은 주보에다가 상담을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실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교인들이 어려움 당할 때 ‘아, 내가 어디로 연락해야 될까’ 이런 것들이 항상 머릿속에 들어 있고, 남들이 힘들어 할 때 ‘아, 여기다 좀 소개를 해주면 좋겠구나’ 이런 것들을 좀 배웠으면 좋겠고요.

또 제가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중고등학생 애들에게도 똑같이 교육을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기독교에서 이런 생명 가치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시키면, 이 사회에 정말 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혜진> 교회가 이 자살예방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성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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