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성남이주민센터 이훈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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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성남이주민센터 이훈삼 대표

  • 2019-05-01 21:57

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해온 성남이주민센터 이훈삼 대표를 만났습니다.

성남이주민센터는 1994년 외국인노동자의 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외국인노동자의 대부로 불리고 있는 이해학 목사와 김해성 목사가 설립했습니다.

성남의 주민교회에서 출범한 외국인노동자의 집은 지금 등록이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성남시 외국인복지지원센터와 미등록 이주민들이 이용하는 성남이주민센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영혁 : 1994년에 설립했으니까 굉장히 오래됐는데 당시 이 센터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뭐였습니까?

◆이훈삼 : 9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에 노동자들의 손길이 모자라니까 아시아쪽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노동력이 대거 유입하게 됩니다. 언어폭력 신체폭력 임금체불 산업재해 이런 것들을 처리할수 있는 제도가 온전히 만들어져 있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그 당시에 우리주민교회 원로목사님이신 이해학 목사님께서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교회가 해야될 사역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주고 상담해주고 교육시켜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성남이주민센터는 외국인 노동자 뿐만아니라 결혼이주민 중국동포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한국어를 중심으로 교육하기도 합니다.

◆ 이훈삼 : 이주민센터가 하는 중요한 일은 쉼터기능입니다. 결혼해서 왔지만 여러 가지 문화적 차이와 가정문제로 인해서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 집을 나올 수밖에 없는 사람들 입출국에서 문제 생긴 것들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 돌볼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주 기능이고요. 또 하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이 사람들이 상담하고 싶어도 상담할 곳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을 자국의 언어로 상담해주고 교육시켜주는 것 특별히 한국어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한국어 교육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유영혁 :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는데 이주민들이 집을 떠나 있기 때문에 한국에 한국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보시기에 어떤 어려움들을 느끼는 것 같습니까?

◆ 이훈삼 : 배타성도 있고 그런면에서 낯설음을 많이 갖고 있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많이 갖고 있고 실제로 노동의 현실이 노동자들 같은 경우 노동강도가 굉장히 셉니다.
그러다보니 피곤하고 힘든 경우도 많이 있고요 임금체불 되는 경우도 있고 특별히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 손이 잘렸다든지 다쳤을 때 이런 것들을 법적으로 호소하고 해결해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런 분들을 많이 돌보고 있고 요즘 가정문제에 있어서 처음 결혼해서 왔지만 살다보니 부부간의 갈등이나 고부간의 갈등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저희가 적극 수용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은 편견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말과 외모가 다르다고 해서 한국사람들로부터 받는 이상한 시선,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오해, 종교적인 문제 등 여러가지 편견과 오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영혁 : 기독교인들도 이주민들에 대한 편견이 오히려 더 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슬람 불교 출신도 있고 해서 이주민들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이훈삼 : 기독교신앙인들은 먼져 종교를 많이 보거든요. 동남아시아는 아무래도 기독교보다는 회교나 불교나 이런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종교적 배타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들의 신앙고백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든 사람들의 하나님이신 거죠 그러기 때문에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하나님의 자녀다 똑같이 사랑하고 섬기고 더불어 살아가야 될 하나님의 소중한 피조물이라는 그런 생각을 갖는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이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뒤 입국한 초기 이주민들의 자녀들은 상당수가 사춘기를 맞았습니다.

이주민 자녀들은 사춘기를 극복하는데 한국 청소년들보다 몇배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주민센터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신앙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 이훈삼 : 작년 한해동안 주민교회에 이주민 20~30명이 주민교회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로서는 좋은 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예배 중심이 다 한국사람 위주로 하다 보니까 언어가 잘 안통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희들이 일일이 돌볼수가 없어서 올 1월부터는 그분들이따로 이 공간에서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는 아시아주민교회 주민교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6월초에 노회로부터 공식 설립예배를 드리고 이 곳은 아시아사람들 중국 동포들이 중심이 돼서 그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고 하나님에게 온전히 예배드리는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유영혁 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내호 최낙중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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