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미혼부모 가정 보호해야

  • 2019-05-03 21:52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우리의 관념에서 가정의 개념은 두 부모가 있거나 이혼 또는 사별한 한부모 가정을 뜻합니다.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미혼모, 미혼부 가정입니다.

통계청의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미혼부모는 3만3천1백명 입니다.

미혼모는 2만3천9백여명, 미혼부도 9천여명 입니다.

그들의 자녀도 3만9천여명 입니다.

미혼부모들은 한사람이 평균 자녀 1.8명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적지만 법적으로 인정되는 가정입니다.

미혼모와 미혼부 가정들은 우리사회로부터 인식의 문제와 현실의 문제에 부딛히고 있습니다.

미혼모, 미혼부들은 유교적인 전통이 깊은 우리사회에서 부도덕한 사람으로 치부됩니다.

기독교인들 역시 미혼부모들에게 부도덕하다거나 심지어는 죄인 취급합니다.

미혼부모들의 현실적인 문제는 두부모 가정 혹은 한부모가정이받는 복지혜택을 똑같이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미혼모, 미혼부의 문제는 낙태와 자연스럽게 관련지어집니다.

대부분 나이가 어린 미혼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임신했을때 두려움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미혼모들의 두려움과 현실의 벽을 느낄때 생각할수 있는 것이 낙태입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관련 법 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정을 내리면서 낙태를 선택하려는 유혹은 더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기독교계는 헌법불합치의 이유로 제시됐던 여성의 인권보다는 태아의 생명권이 더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머물렀습니다.

낙태에 강력하게 반대해 생명이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생명권이라면 태어난 생명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더 오래 지속되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사회는 미혼부모와 자녀들에 대해 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인식과 복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할수 있는 일이 있고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교회가 할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미혼 부모 혹은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혼부모 가정은 종교적인 혹은 사회적인 판단에 따라 편견으로 바라봐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5월 가정의 달에 다른 가정과 함께 축복을 나눠야 할 사회구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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