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 키우는 교회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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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신앙 키우는 교회학교 '선생님'

[앵커]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이면 대체로 학교 선생님을 떠올리실텐데요,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교회 학교에도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한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장소) 삼일교회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주일 오전, 예배 시간을 한 시간 앞두고 교회 학교 선생님들이 기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각 부서별로 어떤 활동을 진행할지 논의하고 예배에 참석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30년 동안 교회 학교 교사로 헌신해 온 최보현 집사가 섬기고 있는 부서는 유치부, 엄마 손을 잡고 예배실을 찾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건반 연주에 맞춰 진행되는 신나는 찬양 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현장음)
“주님 사랑, 주님 은혜 너무너무 감사해. 내 마음을 다 드려요. 사랑의 하나님께”

아이들의 눈높이로 하나님의 손길을 일깨워주기 위해 숟가락으로 달걀을 옮기는 놀이 활동이 진행되고, 성경 말씀도 나눕니다.

[녹취]
(최보현 집사 / 삼일교회 교사)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세요. 어떻게? 달걀을 안전하게 옮긴 손처럼, 하나님은 우리 친구들을 항상 지키세요. 어떨 때? 우리가 어려움을 만났을 때 힘들 때.”

삼일교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보현 집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부터 교사로 헌신해왔습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교회학교 봉사를 내려놓은 적도 있지만, 교사가 부족한 교회학교 현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다시 교사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보람보다는 사명감으로 교회 학교 교사직을 감당하고 있다는 최 집사는 어느 때보다 순수했던 어릴적 신앙을 떠올리며 아이들의 삶에서 주일 학교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최보현 집사 / 삼일교회 교사)
“우리 아이들이 이다음에 나처럼 어른이 됐을 때 주일학교를 기억하면 ‘그 때 정말 순수했던 내 신앙이 있었어’라고 기억할 수 있고, 그리고 우리가 예전에 외웠던 것들이 더 기억에 나잖아요. 그래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주일학교 시기가.”

교사로 헌신한 30년 동안 교회 학교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예배보다는 교회 바깥 활동을 우선순위로 두는 가정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최보현 집사 / 삼일교회 교사)
“이제는 아이 위주로 가다보니까 ‘아이가 주일에 학원에 가야돼’라든가 그런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그걸 우선으로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부모님이 권사님이든 장로님이든..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무의식적으로 예배보다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하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보현 집사 / 삼일교회 교사)
“기본적인 것들부터 해서 정말 예배는 왜 드려야 하는지 (가르쳐야해요). 그러면 그 시간은 짧은 시간이에요 예배시간은. 그 시간에 아이들이 정말 충분하게 누리고 느끼면서 예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학교 선생님들이 자녀들에게 지식을 가르친다면, 교회 학교 선생님들은 자녀들의 신앙심을 키워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이들의 기도와 헌신, 사랑이 교회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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