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이주민들에게 한글 가르치며 제2의 삶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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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이주민들에게 한글 가르치며 제2의 삶 살아요"

  • 2019-05-16 18:48

나섬공동체 뉴라이프 미션 비전스쿨, 은퇴한 크리스천들의 선교적 삶 지원


[앵커]
백세시대라 불리는 요즘,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섬공동체는 은퇴한 크리스천들이 외국 이주민들을 섬기며,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뉴라이프 미션 비전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오늘 선한이웃에서는 외국 이주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인생의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뉴라이프 미션 비전센터 봉사자들을 소개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나섬공동체의 뉴라이프 미션 비전센터.

이곳에선 매일 외국 이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한국어 교실이 열립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시간상의 이유로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이주민들에게 은퇴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겁니다.

35년여간의 긴 교직생활을 마친 오두환 장로도 2017년부터 이곳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예 한글을 모르는 초보 학생부터 대학 졸업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수준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4번, 두 시간씩 한글을 가르칩니다.

평생을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아왔지만 이곳에서 느끼는 보람은 또 남다릅니다.

뉴라이프 미션 비전센터에서 한국어 수업 중인 오두환 장로와 몽골 학생들.

 


[인터뷰]
오두환 장로 / 영광교회
"여기 이렇게 가르치러 나오는 게 즐거워요. 기쁘고.
외국에 나그네로 와 있는 삶이 얼마나 어렵겠어요. 이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도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보람을 느낀다고 그럴까요. 그런 면이 있어요."

뉴라이프 미션 비전스쿨은 은퇴한 시니어들이 남은 생애를 선교적 삶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돕기위해 마련됐습니다.

선교사로서 가져야할 소양과 기초지식에 대한 10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몽골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외국 이주민이 많은 동대문 지역에서 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 뿐만 아니라, 미용봉사와 다양한 상담 등을 제공하며 외국 이주민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순옥 목사 / 나섬공동체 뉴라이프미션 비전스쿨
"뉴라이프 비전스쿨을 함으로써 그분들에게 하나님 나라 일을 할 수 있도록 동참하게 하고, 동역함으로써 여생이 더 보람 있고 열정이 넘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도 봉사자들의 사랑을 느끼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터뷰]
아지자요 / 몽골
"도움이 많이 돼요. 수업 가르쳐주고 마음이 진짜 좋아요. 교수님에게 고맙습니다."

[인터뷰]
라츠쿠마리 / 네팔
"동대문 비전센터에서는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우리 선생님들이 너무 잘 가르쳐주고 있어요. 나중에는 저는 목사 하고 싶어요 네팔 가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선교와 봉사로 인생의 2막을 채워나가는 봉사자들.

마음 속 열정과 의지만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인터뷰]
오두환 장로 / 영광교회
"건강이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한국어를 필요로하는 외국인들은 계속 있을 것이고, 가르치면서 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면 그것도 하나의 좋은 선교가 될 수 있고 그러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봉사하고 싶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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