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과 그리스도인들(문용동과 류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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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그리스도인들(문용동과 류동운)

  • 2019-05-21 09:00

"아버지 저는 병든 역사를 위해 갑니다. 제가 한줌의 재로 변하는 날 이름없는 강물에 띄워 주십시요"

故류동운 열사의 마지막 일기장에 적힌 글이다.

예장통합 총회인권위원회는 문영동과 류동운을 중심으로 한 '5.18과 그리스도인들'이란 강연이 열었다.(광주CBS 한세민)

 

예장통합 총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연현 목사)가 주최하고 문용동전도사 기념사업회(회장 윤상현 목사)가 주관한 '5.18과 그리스도인' 포럼이 지난 14일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학생이었던 문용동 순직자와 류동운 열사의 삶을 조명해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광주NCC 김삼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문용동전도사 기념사업회 총무 도주명 목사와 학술연구 총무 배무궁 목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도목사는 '한줌의 재가 된 류동운 열사'에 대해 발제하고 "5.18은 다시 재현돼선 안될 아픔인 반면 재현돼야 할 기억도 있다"며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지민(地民)의 아픔에 함께한 이들의 삶은 우리안에 재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목사는 문용동 전도사가 남긴 '예수님의 눈빛'이란 설교문을 중심으로 호남신학대가 문용동 전도사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발제했다.

배목사는 문용동 전도사의 설교문을 살펴보면 "피할 수도 있었던 죽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했던 것은 그가 예수님의 눈빛속에서 만난 '정의의 눈빛', '사랑의 눈빛'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빛'이었다"고 "이런 예수님의 눈빛을 만날 수있도록 한 이들은 호신대의 스승들과 동기들이었다"고 밝혔다.

배목사는 또 "그렇기에 문용동의 순교자적 즉음은 문용동 전도사 개인의 영광된 죽음인 동시에 호남신학대학교가 지켜야 할 가치며 자랑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상현 목사(문용동전도사 기념사업회 회장)는 "두 분의 신앙과 삶을 통해 저들이 가졌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 인애와 정의의 정신이 후학들과 서도들에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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