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독재 역사속의 기독교는

정말 뜬금없이 정치권에서 독재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좌파독재정권이라며 연일 날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50대 이상은 독재를 절절하게 경험했습니다.

독재를 경험한 이들에게 독재가 무엇인가라는 정치학적인 정의는 사치스럽기까지 할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독재정권에서 나타난 현상은 백주대로에서 절대 독재를 외칠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공개적으로 독재를 외치는 순간 쥐도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잡혀갔습니다.

이후 고문과 조작, 심할 경우 죽음이라는 처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위현장에는 최루탄이 난무했고 대학에는 정복과 사복경찰이 상주하며 학생들을 감시했습니다.

제도적으로 독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의원 몇명이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는 것입니다.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 군의 고문치사를 사건으로 항쟁이 불타오르면서 체육관에서 대통열 뽑는 간선제에서 직선제를 쟁취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독재정권은 다시는 등장해서는 안되고 등장할수 없을 만큼 성숙했습니다.

교회는 길지 않은 우리 현대사에서 어쩔수 없이 독재와 마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회가 독재와 마주하는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첫번째로 두드러진 것은 독재를 옹호하거나 더러는 찬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교회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성구는「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라」(디도서 3:1) 였습니다.

두번째는 독재에 정치에 애써 무관심하는 것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마태복음11:21)라는 성구는 금과옥조처럼 여겨졌습니다.

세번째는 독재에 저항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이런 교회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아모스 5:24)고 가르쳤습니다.

성경이 기록된 오랜 기간과 그 기간에 나타난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현상 때문에 어느 누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어도 적절한 성경구절을 대비하여 설명할수 있습니다.

기나긴 역사와 그 역사속의 다양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가르침은 변함없이 적용됐습니다.

지금이 독재냐 아니냐의 여부보다는 한국교회가 다양한 방법으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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