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통해 파키스탄의 변화 꿈꾸는 글렌 포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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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통해 파키스탄의 변화 꿈꾸는 글렌 포터 목사

  • 2019-05-24 22:09


[앵커]
파키스탄에서 소수인 기독교인은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채 가난을 대물림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빈민 지역에 학교를 세워 기독교인들이 교육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이가 있습니다.

잠시 한국에 온 파키스탄의 글렌 포터 목사를 오요셉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파키스탄에서 소수인 기독교인들은 매우 열악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회의 가장 하층민으로 분류돼 대부분 청소부 일을 하며 평생을 가난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육의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 가난은 끊임없이 대물림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파키스탄의 글렌 포터 목사는 10년 전, 기독교인들이 모여 사는 빈민지역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개신교 신앙을 갖게 된 포터 목사는 신앙과 교육을 통해 기독교인들의 삶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키길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글렌 포터 목사 / 파키스탄
"하나님께서 제게 '글렌, 네가 네 나라와 민족을 변화시키길 원한다. 너무나 가난하고, 청소부로 일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네 사람들을 변화시키길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게인스쿨에서 공부 중인 아이들.(사진=게인코리아 제공)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지역민들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자녀들을 돈을 벌어와야하는 노동력으로 여겼습니다.

[인터뷰]
글렌 포터 목사 / 파키스탄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자녀를 보내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은 우리와 함께 일하고 돈을 벌어야해요.교육은 필요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헌신이 이어지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창문조차 없는 작은 가정집에서 시작한 학교는 지난 2014년 국제구호개발단체 게인 코리아의 후원을 통해 이젠 번듯한 학교로 거듭났습니다.

파키스탄에 위치한 게인스쿨(사진=게인코리아 제공)

 


4개의 학급은 이젠 16개 학급으로 늘어, 현재 400여 명의 학생들이 매일 성경공부와 직업훈련을 받으며 미래의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학교를 통해 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간호사, 미용사,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졸업생들이 배출되며 지역사회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인터뷰] 나즈마학 교사 / 파키스탄 게인스쿨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 매우 흥분됩니다. 게인스쿨 학생들이 파키스탄에서 좋은 기독교인으로 성장할 것을 믿습니다. 좋은 기독교인으로서 국회에도 진출하는 등 파키스탄의 변화를 이루어낼 것을 항상 기도합니다. 제 바람입니다."

포터 목사는 "여전히 거리에는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더 많은 학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계속 이어질 세대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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