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측 반대하면 김수원 목사 노회장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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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측 반대하면 김수원 목사 노회장 안돼"

  • 2019-05-28 22:06

[앵커]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둘러싸고 교회가 속한 예장통합총회 서울동남노회가 세습 반대측과 옹호측이 나뉘어 갈등을 겪고있습니다.

이런가운데, 노회 정상화를 놓고 수습전권위원회가 안을 마련했습니다.

양측이 반대하지 않는 중립적 인사를 노회장으로 세우겠다는 건데요.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던 명성교회 측 주장이 사실상 그대로 반영되는 모양샙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가 명성교회 불법 세습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동남노회의 수습 안을 마련했습니다.

중립적 인사로 노회임원을 선출하겠다는 겁니다.

수습전권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명성교회 측과 김수원 목사 등 신임원 측이 모두 반대하지 않는 중립적 인사를 노회장으로 선출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습전권위는 노회 임원 후보 선정을 위한 소위를 구성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양 측의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신성환 목사 /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 서기]
"중립적 인사들로 임원회를 구성하자 여기에 동의를 해다오 그렇게 해서 동의가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수습노회를 열겠다 이런 안으로 오늘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한 내 양측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수습전권위 자체 안에 따라 말 그대로 ‘전권’을 행사해 수습에 나서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에서 배제하는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명성교회가 반대하면 노회장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성환 목사 /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 서기]
"한쪽에서 김수원 목사 (추천)한다 하면 한쪽에선 반대하겠죠. 틀림없이. 그렇게 됐을 때는 안되는 거죠. 그러나 의논만 된다면 가능하다는 거에요."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세울 수 없다는 명성교회 측의 요구를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가 적법하다고 한 총회 재판국과 사회법의 판결마저 무용지물이 되게 됐습니다.

동남노회 신임원 측은 이에 대해 수습전권위는 노회장선거 무효소송이 기각되면서 더 이상 활동의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르지 않은 수습전권위의 결의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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