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 "지구촌 가난한 어린이 하나님 사랑으로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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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 "지구촌 가난한 어린이 하나님 사랑으로 키워요"

  • 2019-05-29 23:10

"부모가 컴패션의 교육 지원 거부하고 자녀를 노동현장으로 보낼 때 가슴 아파"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은 한국전쟁의 고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독NGO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후원자들이 한국컴패션을 통해 전세계 가난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한국컴패션의 서정인 대표를 만나 컴패션 사역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5월 29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부장/교계뉴스부
■ 대담 : 서정인 대표/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

◇조혜진> 안녕하세요?

◆서정인> 안녕하세요?

◇조혜진>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 대표이신데요. '컴패션'이란 어떤 단체인지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서정인> 전 세계에 절대적인 가난 가운데 있는 아이들을 유일하게 신앙을 넣어주면서 현지에 있는 교회가 이 아이를 뱃속에 있을 때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키워내는 기관입니다.

◇조혜진>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아동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서정인> 저한테 기억에 남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 한 아이가 에티오피아의 엔다카츄라는 아이인데요. 이 아이가 대학생 때 불치병 같은 결핵에 걸렸어요. 그래서 약을 아프리카 전체에서 찾았는데도 못 찾고, 결국에는 캐나다에서 임상시험하고 있는 약을 찾아냈는데, 그런데 약물 값도 임상시험용이었기 때문에 한 달에 거의 한 3000불이었어요. 주사기로 날랐어야 됐고.

그런데 한 아이를 살리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컴패션이 수 년 동안 매달 30개의 주사기를 비행기에 실어서 직원이 에티오피아로 날아갔고, 엔다카츄를 후원하는 후원자도 날아가서 기도해주고, 전 세계의 컴패션이 기도해주고 이러면서 현지에 있는 교회가 엔다카츄를 위해서 기도하고, 어떻게 가난과 병마와 싸워서 이겨내느냐 하는 것을 갖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라 앤다카츄가 다 낫게 된 후에 약사 공부를 해요. 그래서 이 아프리카 북쪽에서 제일 큰, 자기와 같은 결핵 환자들을 위해서 수천 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통해서 결핵을 퇴치하는 운동의 NGO 대표로 지금 활동하고 있어요.

◇조혜진> 이런 친구들 보면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고, 보람을 느낄 것 같은데, 반대로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잘 안 된 사례들도 있을 것 같아요. 좀 안타까운 경우는 무엇일까요?

◆서정인> 예를 들면, 제가 탈북자 출신 목사님들을 모시고, 컴패션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현지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저는 북한을 왔다 갔다 했는데, 북한 보다 훨씬 못 삽니다’ 했더니 받아들이지 않다가 (현지) 가서 보고는 너무 놀라시더라고요.

◇조혜진> 아, 북한보다 더 열악해서요?

◆서정인> ‘아, 이런 아이들이었군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얼마나 열악하냐면, 부모는 애를 교육시킨다는 것 보다는 빨리 지금 한 푼이라도 더 벌어서 자식들이 많은 상황에서..돈 한 푼이라도 더 벌어서 한 끼라도 먹여서 살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것에 다급한 분들이에요.

◇조혜진> 그러니까 ‘후원을 해줄게요’ 해도 거부를 하는 것인가요?

◆서정인> 왜냐하면 애를 지금 (자녀를) 노동력으로 빨리 일을 해서, 지금 남편도 없고, 동생들은 많고 이러니까 아이라도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지금 너무 힘들어하는 과부 엄마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혜진> 이야기를 들으니까 한국의 엄마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너무나 열악하고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네요.

◆서정인> 이해가 안 되죠.

◇조혜진> 제가 알기로는요. 컴패션이 그 지역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그럼 한국교회와는 컴패션이 어떤 협력을 할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거든요.

◆서정인> 한국은 이제 많은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컴패션의 현지를 다녀오셨어요. 다녀오시면, ‘이건 하나님이 너무 기뻐하시는 선교다.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하면서 컴패션 선데이라고 ‘주일 예배를 한 명 한 명 다 우리가 후원자가 돼서 키웁시다. 이 아이들은 미래의 선교사가 될 아이들입니다’. 모든 사회 영역에서 하나님 사랑으로 영향을 미칠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이라서 성도님들에게 한 아이, 한 아이를 양육하자고 운동을 일으키는 그런 일들이 교회, 교회 별로 목사님들과 함께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혜진> 네, 알겠습니다. 컴패션 사역 얼마나 해오셨죠, 대표님?

◆서정인> 제가 이제 들어와서 제 빌라에서 팩스 기계 두고, 등록부터 해서 시작한 지 이제 16년째 됩니다.

◇조혜진> 그럼 16년 동안 사역해오시면서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요. 또 한국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부분도 아마 있으실 것 같아요.

◆서정인> 우리 후원자님들 중에서 예를 들면, ‘남편이 암에 걸려서 지금 투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졌지만, 내가 내 아들처럼 후원하겠다고 한 이 아이를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굉장히 힘든, 우리 직원들과 같이 기도는 하지만, 참 그 이상 감사함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고, 힘듦이 있는. 또 이것을 통해서 이런 감동이 있는 후원자님들의 삶이 하나님의 가슴과 얼마나 가까워지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인지. 한국교회에 더욱 더 함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조혜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서정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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