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생계 위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는 아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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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생계 위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는 아동들

"안정적 경제기반 마련 등 지역사회 전체를 회복시키는 접근 필요해"
"교육에 대한 필요성·아동 권리 인식 개선도"

[앵커]
6월 12일은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는 수많은 아동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동노동은 교육의 기회를 단절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젠데요.

꿈과 미래를 포기한 채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고통받는 전 세계 아동들을 돌아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9살 소녀 미나는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 대신 담배공장으로 향합니다.

인력거를 끌며 생계를 책임 지던 아빠가 몸이 아파 일을 못 하게 되면서, 2년 전부턴 온 가족이 담배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담뱃가루가 날리는 현장에서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일하고 받는 돈은 약 700원.

일을 마친 미나는 고된 몸을 이끌고 동네에 마련된 작은 공부방으로 향해 '선생님'이라는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인서트]
미나 아크터 9세 / 방글라데시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이 되면 사람들에게 좋은 걸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방글라데시의 한 담배공장.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린 아이들이 보인다.(사진=굿네이버스 '희망의편지쓰기대회' 갈무리)

미나와 같이 생계를 위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린 아동들은 약 1억 5천만 명.

이중 7천 3백만 명의 아이들은 위험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노동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의 절반가량이 5세~11세의 어린아이들이란 점입니다.

전 세계 아동노동은 빈곤문제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리고 아동노동의 가장 큰 문제는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학교에 나가 공부를 해야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아이들은 오히려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선 본부장 /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
"아동이 노동을 한다는 의미는 공부할 나이에 공부를 못한다는 의미거든요. 그 부분 때문에 가난이 대물림되고, 또 그 부분이 해결 안 됨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유발됩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경제활동 구조를 마련하는 등 근본적으로 지역사회 전체를 회복시키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 선 본부장 /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
"그 마을 주변, 그 나라 교육부가 다 인식을 같이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 지역사회를 함께 변화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요.
보다 포괄적으로 아이들을 도와야 하고,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도와야 하고, 그러려면 부모들이 어느 정도의 조합 활동이라든가 경제활동을 통해서 소득수준이 좀 올라가 줘야 하고요. 그것을 통해서 학교를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죠.

또, 빈곤 속에서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지역사회의 인식과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동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성, 그리고 어린 시절을 박탈당한 채 하루하루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

노동착취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기 위해선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자료제공 굿네이버스]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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