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혐오시대를 사는 기독교인

최근에 혐오를 주제로 한 기독교단체들의 세미나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혐오는 기독교정신과 전혀 맞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세미나의 주제가 될 만큼 교회 안팎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다른 대상을 혐오하기도 하고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사회에서 혐오의 대상은 장애인, 동성애자, 외국인노동자 등 입니다.

한 세미나 발제자는 혐오를 차별에 감정적인 반응까지 포함한 것으로 증오보다 더 큰 개념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차별과 관계없이 그냥 미워하는 현상도 우리 사회와 교회에도 널리 퍼져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특정 대상을 어떤 이유로 혹은 이유없이 싫어하기도 하고 일반인들은 기독교인들을 이유없이 싫어하기도 합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면서 여러 이유를 들었지만 논리적으로 수긍이 가지 않은 대목이 많습니다.

그냥 싫어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인들이 수긍하지 않은 이런 주장들의 반작용으로 기독교가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 사람 또는 몇사람의 주장이나 행동을 보고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 상당수는 맹목적입니다.

우리사회 또는 교회에서 일고있는 비판이나 혐오는 복잡한 관계로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비판은 일부 맹목적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교회가 빌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교회가 존경받거나 인정받을 때는 전반적으로 사회보다 도덕의 수준이 높았을때 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의 법과 행동양식이 사회보다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기독교인들과 단체들이 이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혐오의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교회 구성원들이 주로 혐오하는 대상은 동성애자, 난민 등 입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정신을 내세워 이들을 비난합니다.

혐오의 대상이 되는 개인은 범죄자나 국정을 잘못이끈 정치인 등 다양합니다.

혐오를 비판하는 사람들 역시 정의의 이름으로 비판대상자들을 혐오합니다.

자신과 다르거나 자신의 입장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반대를 넘어 감정을 섞어 혐오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다수의 안녕이나 행복을 해치는 사람은 비판해야 겠지만 맹목적이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정신은 정의를 추구하지만 미워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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