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청년들의 합리적 의심에 공감하고 대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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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청년들의 합리적 의심에 공감하고 대안 찾아야"

  • 2019-07-04 19:34

새길과새일 '비츠로포럼' 개최
"합리적 대화 통해 소통하는 관계 형성돼야 복음 전할 수 있어"

3일~5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새길과새일 비츠로포럼, '합리적의문?합리적대답!' 현장

 


[앵커]
한국교회가 마주한 큰 문제는 다음세대 주역이 돼야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단 사실입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주된 요인이 교회가 합리적 대화 없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기독교에 대해 품는 합리적 의심에 공감하고,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적 대답을 제시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역단체 새길과새일이 4년 동안 교회를 떠난 청년 864명을 만나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은 '교회가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13%는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모순과 오류로 인해 성경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14%는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삶 때문에 교회를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청년들이 해결되지 못한 합리적 의심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현실속에서, 새길과새일은 청년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질문에 올바른 답을 전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청년의 시선에서,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답을 제시해주는 겁니다.

[인터뷰]
안병욱 목사 / 새길과새일 기획팀장
"이제 청년들은 그들이 품고 있는 의문에 대해서 우리가 공감해주고, 그들과 대화하고 그 대화를 통해 관계를 맺으면서 그 관계 가운데 생기는 공간에 복음의 씨앗을 던져야 하는데, 그동안 복음을 전달하는 순서에 있어서 이 앞선 순서들이 부재했기 때문에 그 순서들을 채우고자 하는 컨텐츠를 제시해주는 겁니다."

기독교는 왜 배타적으로 예수만을 답이라고 하는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지옥은 왜 존재하는 건가? 창조론은 비과학적이지 않은가?

다소 자극적인 주제의 이 강의들은 오늘날 청년들이 실제로 교회를 향해 던지고 있는 질문들입니다.

주강사로 나선 한동대 김기호 교수는 "초대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데는 사도들의 설득력 있는 변증이 있었다"며 지성이 동반된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기호 교수 / 한동대학교
"지성적인 확신이 없으면 믿음이 튼튼하지 않고요. 그리고 회심이 되고 거듭나게 돼도, 지성적인 근거를 가지고 믿음의 체계가 세워지지 않으면 허약할 수밖에 없고요. 지성을 통해서 거듭난 사람은 정말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많이 됩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독청년들이 더욱 지성으로 무장되고, 비신자들과도 합리적 대화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인터뷰]
조은송 / 전인교회
"청년들이 점점 교회를 떠나가고, 하나님을 믿기 어려워지는 사회에 꼭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이란 열쇠를 전하기 위해서 이런 컨텐츠로 많은 청년들을 초대할 수 있는 자리로 계속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권용현 전도사 / 올리브교회 청년부 담당
"교회 안에서 이런 질문들을 하는 것 자체를 믿음이 없다고 치부해버리는 분위기 때문에
이런 치열한 고민들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복음이 정말 세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답, 공감할 수 있는 답들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예수님도 잘 드러내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청년의 시선에서 그들의 의문점에 공감하고 합리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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