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일본 순교지 순례.. 큐슈 나가사키 일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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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일본 순교지 순례.. 큐슈 나가사키 일대 방문

  • 2019-07-08 21:54

지난 1-5일 나가사키 오무라, 히라도 등 순교지 둘러봐

[앵커]

16세기 일본에 전해진 그리스도교의 흔적을 따라가는 CBS 일본 순교지 순례가 지난 1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순례단은 큐슈 나가사키현 오무라와 히라도 지역의 기독교 박해의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죽기까지 예수그리스도를 사랑한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통해 오늘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1549년 새로운 서양문물과 함께 복음을 접한 일본은 50년이 채 지나지 않은 159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금교령에 따라 기독교인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1658년 오무라 감옥에 갇혔던 131명의 기독교인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이별했다는 현장. (처자이별눈물바위 / 나가사키 오무라)

이들은 한 날 동시에 호코바루에서 참수됐습니다.

순례단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발걸음을 따라 가족들과의 이별현장에서부터 처형장까지 1km를 직접 걸으며 순교신앙을 되새겼습니다.

이들이 참수된 처형장에서는 마지막 순간을 묵상하며 순교적 신앙을 다짐했습니다. (호코바루 처형장 / 나가사키 오무라)

[박정곤 목사 / 거제 고현교회]
"이 믿음 지키기 위해서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원하실 때 우리의 시간을 재능을 생명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남김없이 쏟아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일본에 복음이 처음 전파됐다는 히라도에서는 17세기 일본 박해의 참상을 기록으로 마주했습니다.

158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첫 기독교 금지령 문서를 비롯해 1683년 숨어있는 기독인들을 밀고하라고 권유하는 고찰, 기독인들에 대한 고문과 처형을 담은 삽화 등은 당시 기독교인 박해가 얼마나 무자비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츠우라 사료박물관 / 나가사키 히라도)

금교령 이후에도 선교활동을 하던 카밀로 선교사를 처형한 야이자 화형장.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기독교신자를 색출하기 위한 당시의 방법을 직접 재현해봤습니다.

"예수님의 형상을 밟아버린다면 당신은 살지만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차마 예수님의 그림을 밟고 지나가지 못해 죽기를 각오했을 순교자의 선택을 순례단은 되새겼습니다.

[김종인 장로 / 늘푸른교회]
"순교자의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가를 알았고, 우리가 과연 그렇게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했고..."

한편 이번 일본 순교지 순례에서는 일본을 오고가는 선상에서 부흥집회를 열어 말씀과 찬양으로 은혜를 나눴습니다.

[이경은 목사 / 진주초대교회]
"주가 쓰시고자 할 때에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달란트 남기는 분들이 되셔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복있는 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CBS 일본 순교지 순례는 15년째 이어진 것으로, 일본 나가사키 일대의 기독 유산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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